싱가포르 연합조보 따르면, 중국산 저비용 대형 언어 모델 DeepSeek-R1이 글로벌 시장에 충격을 주며 엔비디아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1월 28일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주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DeepSeek-R1을 인공지능 분야의 중요한 발전으로 평가하며, 해당 모델이 향후 엔비디아 칩의 수요를 더욱 증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은 엔비디아가 1월 27일 주가가 약 17% 폭락한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DeepSeek-R1의 등장이 기술 개발에서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심층 탐색 연구는 기술적 진보와 동시에, 널리 사용 가능한 모델과 수출 규제를 준수하며 계산 자원을 활용하여 모델을 제작하는 방법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엔비디아는 특히 중국 시장에서 자사의 칩이 여전히 실용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DeepSeek과 같은 모델의 추론 과정에는 대량의 엔비디아 GPU와 고성능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입장은 워싱턴의 수출 통제 규정을 준수하며, 기술 개발을 이룩했다는 중국 스타트업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
항저우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인 심층 탐색은 1월 20일 DeepSeek-R1을 발표했다. 이 모델은 테스트 성능, 훈련 비용, 오픈 소스 개방성 등에서 OpenAI의 모델 O1을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되었으며, 비용은 O1의 30분의 1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은 글로벌 AI 기술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는 심층 탐색의 성공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미국 대형 AI 기업들의 기존 칩 훈련 모델 구매 방식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글로벌 기술주 매도로 이어지며,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약 6,000억 달러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현상이 DeepSeek-R1의 성능에 대한 신뢰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해당 모델이 저비용 고효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중국이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서 미국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 변화가 예상된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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