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올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은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의 경영권 인수를 공식화함에 따라 LCC 업계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소식, 제주항공의 다양한 인수·합병 계획이 알려지면서 '빅3' 시대의 도래가 임박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들은 LCC 시장의 경쟁 구도를 재편하며 향후 항공업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는 현재 티웨이항공의 2대 주주로, 중장기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동시에 대명소노는 지난해 에어프레미아의 지분도 인수하며 항공 사업과 리조트 사업 간의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대명소노가 이르면 올해 안에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만약 대명소노가 티웨이항공(항공기 37대)과 에어프레미아(6대)를 손에 넣게 된다면,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41대)을 넘어서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LCC 시장의 재편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또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소식도 LCC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두 항공사의 산하 LCC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통합될 경우, '통합 진에어'가 출범하게 돼 보유 항공기가 58대에 달하게 된다. 이 또한 제주항공을 넘어서는 숫자이므로, '빅3 체제'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인수·합병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말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사고 여파로 인해 제주항공은 여전히 재정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몸집을 불리기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와 같은 LCC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를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화물 운송 사업에 뛰어들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기단을 추가 도입해 노선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올해 목표는 총 22대의 항공기를 확보하고, 국내선 3개와 국제선 24개 노선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3년간의 재운항 준비 과정을 거쳐, 올해 알마티 신규 취항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스타항공이 LCC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욱 키워나가게 될 전망이다.
결국 LCC 업계의 지각변동은 대명소노의 경영권 인수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이스타항공의 재정적 회복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대명소노가 티웨이와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통합 진에어가 출범하게 된다면, LCC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LCC 업계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생존과 성장을 위해 인수합병, 안전성 강화, 그리고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새로운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각 항공사들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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