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LNG 수주로 새로운 도약…글로벌 선박 시장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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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LNG 수주로 새로운 도약…글로벌 선박 시장 경쟁력 강화

폴리뉴스 2025-01-28 15:07:02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2025년 K-조선은 LNG(액화천연가스) 중심의 수주 증가로 눈부신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화석 연료에서 무탄소 연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LNG는 그 중간 단계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조선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근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의 계약을 통해 LNG운반선 1척을 3,796억원에 수주하며 2025년 첫 수주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LNG 운반선이 K-조선의 성장 동력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NG 운반선의 수요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증했으며, 러시아에서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이 차단되면서 해상 운송의 필요성이 커졌다. 삼성중공업의 LNG운반선 수주 잔고는 84척, 약 191억 달러에 달하며, HD한국조선해양도 100척의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국내 조선사들이 LNG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LNG 운반선 외에도 LNG 추진선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프랑스 선사와의 계약을 통해 LNG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수주하며, 1척당 3,227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친환경 선박은 기존의 벙커C유와 LNG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으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환경 친화적인 특성으로 인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최소 20%, 2040년까지 60%, 2050년까지 100% 줄이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LNG와 같은 저탄소 연료의 사용이 필수적이다. LNG는 석유와 석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25~50% 줄일 수 있어, LNG 추진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정제하고 액화하여 저장하는 복합 해양플랜트로, 미국의 정책 변화에 따라 LNG 공급이 증가하면 FLNG 발주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FLNG 프로젝트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계약금액이 2조원에 달하며 이익률이 1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K-조선의 경쟁력은 이러한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특히, 미 재무부의 제재로 인해 중국의 위슨 조선소가 FLNG 프로젝트에서 퇴출되면서 삼성중공업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NG 중심의 조선 사이클은 향후 2~3년간 지속될 것"이라며, 노후화된 LNG 운반선의 교체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K-조선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2조 47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각각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에서의 경쟁력을 통해 이루어진 성과로, 조선사들은 수익성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은 올해도 LNG선을 중심으로 조선업계의 수주 호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6월 아시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을 인도하였으며, 올해도 139척의 선박을 인도할 계획이다. 이중 26척이 LNG운반선이다. 한화오션도 올해 40여 척의 선박을 인도할 예정이다.

LNG운반선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 중 하나로, 국제해사기구(IMO)의 친환경 규제 강화와 전 세계 LNG 수요 증가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보고서는 2025~2026년 미국과 중동을 중심으로 LNG 신규 생산이 증가하면서 LNG선 수요도 11% 내외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LNG 수출 확대 정책과 맞물려 LNG선 수요는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올해 LNG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을 집중 수주하며 호황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은 독보적인 LNG선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친환경 고부가 선박 수요가 늘수록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K-조선은 LNG와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다.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의 점유율 회복과 실적 상승이 기대되는 가운데, 국내 조선사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K-조선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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