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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LG배 조선일보 기완전 결승에서 사석관리 규정 위반으로 반칙패와 기권패로 우승자가 결정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대회 명성에 누를 끼쳤다고 공식 사과했다.
지난 23일 끝난 LG배 결승 3번기에서 중국의 커제 9단은 한국의 새로운 ‘사석 관리’ 규정에 적응하지 못해 2국에서 반칙패를 당한 뒤 3국에서도 한 차례 경고를 받아 대국을 포기했다.
이에 논란이 커졌다. 한국 바둑에서는 가계 시 사석을 반영하지만, 중국 바둑에서는 사석을 계가에 적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기원은 ‘사석 관리’ 규정은 지난해 11월 개정됐으며, 사전에 모든 외국 단체에 공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기원은 이번 사태는 양국의 상이한 계산 방법에서 비롯됐다며 사석을 계가에 적용하지 않는 중국 선수들이 3개월밖에 되지 않은 한국 규정에 적응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중국기원은 다음 달 열리는 한국 주최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에 불참을 통보해 한중 바둑계는 냉각기에 빠졌다. 중국기원 측은 최근 2025 중국갑조리그에 외국인 기사 참가를 금지하기도 했는데, 사실상 한국 선수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기원은 내달 3일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사태 수습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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