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카일 워커가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기 전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나눈 대화가 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국 ‘골닷컴’은 28일(한국시간) “워커가 맨시티를 떠나기 전 과르디올라 감독과 대화를 공개하며 편안한 대화가 아니었다고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워커는 맨시티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노스햄튼 타운, 퀸즈 파크 레인저스, 토트넘 홋스퍼를 거친 뒤 지난 2017-18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에 합류했다. 워커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비롯해 각종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다만 이번 시즌 들어 입지가 흔들렸다. 노쇠화로 인해 판단력이 흐려졌고, 신체 능력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이적설이 제기됐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워커의 이적을 암시했다. 그는 “워커는 자신의 커리어가 끝날 때 해외에서 뛸 수 있는 옵션을 탐색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2년 전 트레블 이후에도 요청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그를 원했으나 제안이 충분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워커가 없었다면 지난 몇 년간 맨시티가 거둔 성공을 이해할 수 없다. 불가능하다. 그는 우리에게 없던 것을 줬다. 정말 대단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다른 나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워커가 맨시티를 떠나 AC 밀란에 합류했다.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 신분으로 AC 밀란에서 뛴다. 완전 영입 옵션이 있지만 필수는 아니다. 워커는 등번호 32번을 사용한다.
그런데 최근 워커가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대화를 나눴을 때 서로의 대한 존경심 때문에 편안한 대화는 아니었다. 그가 맨시티에서 우승한 건 나도 우승한 것이다. 그는 내가 라커룸에 어떤 걸 가지고 오는지, 내가 어떤 분위기를 조성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맨시티는 내 가족이었다. 난 모두가 날 좋아하고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나는 축구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 여기선 조금 더 뛸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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