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사망한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유서가 발견된 가운데 고인이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7일 매일신문은 故 오요안나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유서에는 고인이 동료 기상 캐스터 2명에게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누리꾼들은 가해자 찾기에 혈안이 됐다. 일부는 MBC 기상캐스터로 활동 중인 김가영을 가해자로 의심하기도 했다.
유튜버 일주어터는 댓글을 통해 “김가영 언니는 오요안나님을 못 지켜줬다는 사실에 당시에도 엄청 힘들어 했다”면서 “나는 오요안나님과 같이 운동을 한번 해봤던 인연이 있는데 한번 뵀을 때도 오요안나님이 나에게 ‘가영 언니 너무 좋아하고 의지하는 선배’라면서 진심으로 얘기해주셨다. 여기서 이런 댓글 다시는 건 오요안나님이 절대 절대 원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김가영을 옹호했다. 그러면서 “오지랖일 순 있으나 가영 언니가 걱정되고 짧은 인연이지만 오요안나님의 명복을 빌며 댓글 남긴다”고도 고인을 애도했다.
한편, 1996년생인 오요안나는 2017년 JYP엔터테인먼트 13기 공채 오디션에 참가해 입상했으며 2019년 춘향 선발대회에서 숙으로 당선됐다. 그해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오요안나는 2021년 MBC 기상캐스터 공채에 합격해 ‘MBC 뉴스투데이’, ‘주말 MBC 뉴스’, ‘12 MBC 뉴스’ ‘930 MBC 뉴스’ 등에서 날씨를 전했다. 배혜지 KBS 기상캐스터, 남유진 SBS 기상캐스터와 함께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기상캐스터의 일상과 고충을 전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향년 28세로 세상을 떠난 비보가 그해 12월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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