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무너뜨린 中딥시크, AI 패권 '지각변동'

엔비디아 무너뜨린 中딥시크, AI 패권 '지각변동'

뉴스웨이 2025-01-28 10:39: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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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AI 모델이 오픈AI 등 세계적 기업의 모델을 능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저렴한 반도체를 활용해 높은 성능을 구현하면서 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엔비디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V3'와 AI 추론 모델 'R1'을 지난해 12월과 이달 20일에 각각 선보였다. 두 모델은 일부 성능 테스트에서 기존 AI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기업들의 모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충격을 안겼다.

딥시크는 기술보고서에 V3의 성능을 오픈AI의 GPT-4o,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 라마 3.1 등과 비교했다. 그 결과 500개의 수학 문제 테스트(MATH-500)에서 90.2%의 정확도를 보여 80%에 그친 다른 모델을 압도했다. 또 R1은 미국 수학경시대회인 AIME 2024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79.8%의 정확도를 보인 반면 'o1'은 79.2%에 그쳤다.

AI 데이터 기업 스케일AI의 창업자인 알렉산드로 왕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딥시크의 지구를 뒤흔드는 모델이 출시되면서 두 나라(미·중) 간의 (AI) 격차가 위험할 정도로 좁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모델은 실제로 최고 성능을 내거나 미국 모델과 거의 동등하다"고 덧붙였다.

딥시크의 무서운 점은 저렴한 반도체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V3' 모델을 훈련 시키기 위해 딥시크는 엔비디아 GPU(그래픽저장장치)인 H800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칩은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로 만들어진 저사양 칩인데 이를 활용하고도 딥시크의 자체 AI 모델이 세계적 기업보다 성능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세계가 충격에 빠진 것이다.

또 V3는 엔비디아 GPU 약 2000개를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는 메타가 라마 3.1을 훈련 시키기 위해 사용한 GPU(1만6000개)보다 적었다.

엔비디아는 최신 GPU를 통해 전 세계 AI 열풍을 주도해 오고 있으며 작년 4분기부터 최상위 칩인 블랙웰도 공급하기 시작했다. 블랙웰은 초고가임에도 글로벌 기업들이 AI 모델을 훈련 시키기 위해 앞다퉈 사들이고 있는데 딥시크의 출연으로 더 이상 고사양 칩이 필요치 않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 같은 의견에 무게가 실리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612.47포인트(3.07%) 급락한 19,341.83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의 경우 17% 급락해 시총 순위도 1위에서 3위로 주저앉았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보고서에서 딥시크의 AI 모델에 대해 "고성능 칩과 방대한 컴퓨팅 파워, 막대한 전력에 의존하는 현행 AI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혁신적 파괴자가 될 수 있다는 즉각적인 우려가 제기됐다"라고 평가했다.

또 딥시크는 미국의 수출 규제에도 엔비디아의 고사양 GPU를 대거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 CEO에 따르면 현재 딥시크가 보유한 엔비디아 H100 칩은 약 5만개에 달한다. 업계에선 엔비디아 매출 중 약 20%를 차지하는 싱가포르에서 딥시크가 우회 구매하는 전략으로 H100을 대거 구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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