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47)의 이름을 내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퍼 힐스(FIR HILLS) 박세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의 개최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LPGA 투어는 "오는 3월 21일(한국 시각)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로스 인근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이 열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LPGA 투어 대회가 개최 2개월 전 취소 결정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박세리는 대회 연기 발표와 관련해 일정을 재조정하고 조속히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PGA 투어는 "대회 개최권자가 LPGA 투어에 지급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대회 취소 이유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는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투자 기업 퍼 힐스가 LPGA 투어에 지불해야하는 대회 인증료(certification fee) 등 돈을 납입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다만, LPGA투어는 "이 문제가 개최권자와 해결되면 이벤트 일정을 재조정하기 위한 가능한 옵션을 모색하기 위해 헌신적인 타이틀 파트너인 퍼 힐스와와 박세리, 그리고 대회에 관련된 이해 관계자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해 개최 여지를 남겨 놓고 있다.
LPGA 투어에서 선수 출신이 호스트로 나선 대회는 미셸 위(미국)의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안니카 드리븐에 이어 퍼 힐스 세리 팍 챔피언십이 3번째였다.
박세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설 연휴를 앞두고 갑작스러운 LPGA 대회 취소 관련 기사들로 인해 염려하셨을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글을 올렸다.
박세리는 "로스앤젤레스(LA)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예정대로 LA 인근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고 대회 연기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세리는 "이에 (타이틀 스폰서인) 퍼 힐스 및 LPGA 관계자들과 관련된 내용에 관해 긴밀하게 협의 중이며 대회 일정을 재조정하고 조속한 해결과 대회 준비에 문제가 없도록 더욱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세리는 "LPGA 공식 발표와 무관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음해성 기사로 관계자들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은 3월 21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윤경진=뉴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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