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만 되면 가정 내 화재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신씨 사례처럼 음식 중 난 불이 큰 불로 이어지거나, 쓰레기를 소각하는 등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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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소방청 국가화재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지난 설 연휴 기간 전국 화재 발생 건수는 총 238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장 화재가 많이 발생한 장소는 주거시설로, 전체의 31.8%(756건)을 기록했다.
명절 기간 집에서 발생한 화재의 주요 원인은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2019년~2023년 설 연휴에 발생한 화재를 분석한 결과 설 전날에는 평소보다 화재가 10.1건, 설날은 8.7건, 설 다음 날에는 2.7건 많이 발생했다. 원인을 보더라도 부주의는 평소(52%)에 비해 55%(298건)로 늘었다. 특히 이 가운데 ‘불씨 방치’와 ‘음식물 조리 중’ 화재 비율이 높았다. 평소 담뱃불에 의한 화재 비중이 높다는 것을 고려하면 명절을 전후해 음식 조리 관련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명절 음식은 기름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화재로 번질 수 있다. 가장 안전하게 불을 진압하는 방법은 주방용 소화기인 ‘K급 소화기’를 구비해 사용하는 것이다. 만약 이 소화기가 없다면 젖은 수건이나 뚜껑 등으로 불이 난 곳을 덮어 공기를 차단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담배꽁초와 쓰레기 소각 등도 겨울철 화재의 주원인이다. 무심코 담배꽁초를 투척하거나, 논밭 또는 산지 등에서 쓰레기를 소각할 경우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가급적이면 쓰레기를 태우지 말아야 하고, 담배꽁초 역시 불씨를 완전히 제거한 후 안전한 곳에 버려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작은 불이라도 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소방청은 다가오는 설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알루미늄 코일을 감은 석쇠 사용 금지 △삼발이보다 넓은 조리기구 사용 금지 △화기 취급 시 자리 비우거나 한 눈 팔지 않기 △나무, 양초, 종이, 포장 비닐 등 가연성 물질을 불 옆에 두지 않기 △과열 유발하는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대신 1구 콘센트 사용하기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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