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고물가 상황 속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식자재를 구입할 수 있는 정기 구독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구독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고객 락인 효과로 이어진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기존 정기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던 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체들이 신규 식자재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업계에도 구독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hy가 운영하는 온라인몰 프레딧의 식자재 정기 구독 서비스는 최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hy 유제품 외에도 두부, 계란 등 다양한 식재료를 지난 2019년부터 정기 배송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최근 주문량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계란의 정기 계약 건수와 주문수량은 전년 동월 대비 14.5%, 17.8% 증가했다. 매출 1위 제품인 잇츠온 무항생제 신선란 10구는 정기계약 수가 월 1만건을 넘어섰다.
hy 관계자는 “한 가지 품목만 구매해도 무료로 배송 받을 수 있는 프레딧 정기 구독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할인, 적립 혜택 등도 고객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수산물을 주로 취급하고 있는 업체들도 최근 정기 구독 서비스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농협은 지난 2023년 농식품 구독 플랫폼 월간농협맛선을 론칭했다. 월간농협맛선은 과일, 김치, 건강기능식품 등의 국내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선보여 왔다. 올해에는 쌀, 고기 등 신규 라인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월간농협맛선은 지난해에는 매출 100억원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8% 성장한 수치다. 특히 과일맛선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해 성장을 이끌었고, 김치맛선이 27%로 뒤를 이었다.
최근 과일, 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본석된다. 또한 비대면 소비문화와 모바일 선물 서비스의 확산도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2024년 월간농협맛선의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는 총 6만5000건으로 전년 대비 626% 성장했다.
올해 월간농협맛선은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소포장 미니 세트, 첫 구매 혜택 등을 통해 구독 회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B2B 전용 독립몰을 구축해 기업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월간농협맛선 관계자는 “지난해 농협맛선은 물가상승 속에서도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며 “올해는 고기와 쌀 등 신규 상품군을 추가하고 B2B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종합 농식품 구독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돈 전문식품 브랜드 도드람은 최근 프리미엄 돼지고기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 구독 신청 시 도드람 한돈 제품과 간편식으로 구성된 꾸러미를 배송받을 수 있다. 정가 대비 최대 44% 할인된 가격인 2만9900원에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구독 횟수가 늘어날수록 추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2회차 구독 시 3%, 3회차 이후 5% 추가적인 할인을 제공한다.
도드람 관계자는 “한돈 마켓 사업에서의 일등인 도드람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다양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 운영 초기 단계인 만큼 시범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기 배송 서비스의 편리함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해당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는 고객 락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구독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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