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요금 인상에 나선 국가는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포르투갈, 아르헨티나의 4개국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국과 캐나다에서 대부분의 요금제 가격을 조정한다"고 예고한 뒤 실행에 옮긴 것이다.
광고가 없는 '스탠더드'(Standard)는 월 15.49달러에서 17.99달러(약 2만5900원)로 16.1% 올랐고, 광고 없이 4대의 기기에서 동시 접속할 수 있는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24.99달러(약 3만5900원)로 종전보다 2달러(8.6%) 인상됐다. 새로운 가격은 각 가입자의 다음 달 서비스 갱신 시점에 반영된다.
2022년 11월 신설된 광고 요금제는 2년여 만에 처음 인상했지만, 가장 비싼 프리미엄 요금제는 1년여 만에 또다시 가격이 오르게 됐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투자를 더 늘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에버코어ISI의 애널리스트 마크 마하니는 "넷플릭스가 모든 요금제에 걸쳐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소비자 반발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넷플릭스의 전 세계 유료 가입자 수는 3억163만명이다. 유료 가입자 수 3억명 돌파는 글로벌 OTT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달성한 기록이다.
한국은 이번 요금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차를 두고 한국에도 적용될 가능성을 점친다. 우리나라는 2021년 11월 프리미엄 요금제 인상 후 3년여간 동결해왔다. 2023년 10월 해외에서 프리미엄 요금제 가격을 다시 인상할 때도 한국은 예외였다.
그렇다 보니 한국의 요금제 수준은 ▲광고요금제가 5500원 ▲스탠다드가 1만3500원 ▲프리미엄이 1만7000원으로, 이번 인상 국가들과 비교해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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