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이 113년이나 이어져 오던 불명예 기록을 깼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에 1-2로 역전패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오랜 기간 이어져 오던 몇몇 불명예 기록을 깬 것으로 밝혀졌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이 전반 33분 헤딩으로 선제골을 기록해 전반을 1-0으로 앞서갔지만, 후반 시작 5분만에 연속 두 골을 내주며 상황이 뒤집혔다.
레스터 시티의 제이미 바디가 후반 1분 동점골을 기록한 지 3분 만에 빌랄 엘 카누스가 중거리 결승골을 멋지게 성공시키며 전세를 뒤집었고 결국 2-1로 이겼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후반 시작 5분 안에 멀티골을 허용한 것은 1987년 11월 리버풀 전 이후 처음이다.
심지어 이번 경기 상대였던 레스터 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7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권에 머물러있던 상태란 점에서도 불명예 기록이 수립됐다.
토트넘이 7연패를 겪던 팀에게 패한 것은 1912년 이후 113년 만이다. 당시에 토트넘에게 패배를 안긴 팀은 노팅엄을 연고로 하며 현재 잉글랜드 4부리그에 있는 노츠 카운티 FC다.
직전 경기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호펜하임전 이후 이틀의 휴식밖에 없었던 토트넘은 이로써 리그 4연패를 당했다. EPL 최근 7경기에서는 1무 6패로 7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토트넘은 이 패배로 승점 24점에서 머물면서 리그 15위에 계속 머무르고 있다. 강등권인 18위 울버햄프턴과는 승점 8점 차에 불과하다.
반면에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감독이 이끄는 레스터 시티는 토트넘을 상대로 승리해 리그 7연패에서 탈출했고, 강등권에서도 벗어났다.
이번 경기에서도 토트넘은 부상 문제를 그대로 드러냈다.
경기 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파페 사르는 경기에 나서서는 안 되는 상태였다”는 발언으로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는 부상과 체력 고갈에도 불구하고 선발로 나설 수밖에 없었던 사정에 대해 설명하며 얇아진 스쿼드를 탓했다.
또한, 최근 복귀해 리그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팀의 희망으로 떠오르던 히샬리송마저 사타구니 통증으로 교체되며 또 한 번 전력 손실을 입었다. 히샬리송은 전반 33분 페드로 포로의 정교한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며 팀에 선제골을 안겼지만, 후반 초반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도미니크 솔란케, 히샬리송 등 주전 공격 자원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손흥민이 다시 최전방에 설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주장 손흥민 역시 체력적인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날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전반전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 슈팅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득점에 실패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의 패배에 대한 궤변을 늘어놓으며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초반 5분의 혼란을 제외하면 경기를 잘 통제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팬들의 공감을 얻기 어려운 발언이었다.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레스터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이렇다 할 반격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한 모습을 보여줄 뿐이었다.
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구단 수뇌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지만, 우리가 필요한 부분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며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적극적인 선수 영입을 요구했다. 현재 토트넘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전력 보강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불과 3일 뒤로 예정되어 있다. 다음으로 유로파리그에서 엘프스보리와의 홈경기를 치르게 되며, 리그에서는 브렌트포드와 애스턴 빌라 원정을 앞두고 있다. 또한,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도 예정되어 있어 쉽지 않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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