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과 다시 만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잊고 싶었던 과거 연인과 우연히 재회한다면? 드라마 속에서 '재회'는 늘 흥미로운 소재다. '그때와 지금의 우리는 얼마나 달라졌을까'라는 질문과 함께, 서로의 변화와 감정을 탐색하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설렘을 선사한다. 첫사랑 혹은 과거의 연인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작품들을 모았다.
〈모텔 캘리포니아〉 이세영×나인우
MBC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스틸
MBC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는 시골 모텔에서 태어나고 자란 여주인공이 12년 전 떠난 고향에서 첫사랑과 재회하며 벌어지는 우여곡절을 그린 '첫사랑 리모델링 로맨스'다. 배우 이세영이 도망치듯 상경해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된 지강희 역을, 나인우가 그런 그녀만을 바라보는 순정남 천연수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두 사람은 좁은 하나읍이라는 공간 속에서 주변 인물들과 복잡하게 얽혀 있다. 강희는 여전히 연수에게 마음이 있지만, 자신과 주변 상황 탓에 꾸준히 그를 밀어내며 갈등을 겪는다. 반면 연수는 변함없이 그녀를 기다리며, 서로의 감정을 확인해가는 과정이 주요 스토리로 전개된다. 웹소설 〈홈, 비터 홈〉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과거와 현재의 감정이 교차하며, 재회 로맨스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멜로무비〉 최우식×박보영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는 사랑과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서른 살 청춘들의 재회 로맨스를 그린다. 단역 배우와 조연출로 처음 만난 고겸(최우식)과 김무비(박보영)가 헤어진 뒤, 영화 평론가와 영화 감독으로 다시 만나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영감이 되어주는 이야기다.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영화 같은 시간은, 청춘 특유의 아픔과 설렘을 담아내며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그 해 우리는〉으로 호흡을 맞췄던 최우식과 이나은 작가의 재회, 그리고 예고편에서부터 드러난 박보영과 최우식의 매력적인 케미스트리가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 발렌타인데이인 2월 14일에 10편 전부가 공개될 예정으로, 이들의 특별한 로맨스가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주목받고 있다.
〈그놈은 흑염룡〉 문가영×최현욱
tvN 드라마 〈그놈은 흑염룡〉 포스터
tvN 드라마 〈그놈은 흑염룡〉 포스터
〈그놈은 흑염룡〉은 ‘딸기’와 ‘흑염룡’이라는 과거 온라인 게임 속 닉네임으로 얽혔던 백수정(문가영)과 반주연(최현욱)이 용성백화점의 기획팀장과 재벌 3세 본부장으로 재회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잊고 싶은 흑역사가 다시 오피스 로맨스와 엮이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되는 과정이 흥미로운 포인트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이로운 사기〉를 연출한 이수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이수현 감독은 문가영과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어, 다시 한번 보여줄 시너지가 기대를 모은다. 2월 17일 tvN에서 첫 방송을 앞둔 이 드라마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특별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금주를 부탁해〉 최수영×공명
사진 / 사람엔터테인먼트
술을 주요 소재로 삼은 독특한 재회 로맨스도 있다. 상식적인 애주가라 자부하던 한 여자가 술을 증오하는 첫사랑과 다시 만나며 금주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tvN 새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다. 최수영은 대기업 공채 여자 정비사이자 '알코올 홀릭'인 한금주 역을, 공명은 서울에서 명문 전문의로 승승장구하다 시골 마을 보천보건지소로 내려온 의사 서의준 역을 맡았다. 술을 인생을 망가뜨릴 수 있는 마취제로 여기는 서의준과, 누구보다 술을 사랑하는 한금주가 재회하며 벌어지는 '맨정신 사수 로맨스'는 유쾌한 설정 속에 설렘과 웃음을 담아낼 예정이다. 최수영과 공명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 사회자로서 호흡한 바 있다. 〈금주를 부탁해〉는 오는 5월 12일 첫 방송 된다.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 크리처 2〉 비하인드 스틸
한편, 이 밖에도 스무 살에 풋풋한 사랑을 나눴던 옛 연인 이경도와 서지우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재회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경도를 기다리며〉가 JTBC 하반기 편성을 앞두고 있다. 배우 박서준의 캐스팅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