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양민혁이 임대를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토트넘 훗스퍼 소식에 능통한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알레스디어 골드 기자는 27일(한국시간) “양민혁이 지금 당당은 옵션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현재보다는 미래를 위한 토트넘의 이적 쟁책을 설명해준다. 만약 토트넘이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면 양민혁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 임대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양민혁은 K리그에서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고등학교 3학년이었지만 강원FC에서 주전으로 뛰었다.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왔고 도움을 올렸다. 2라운드 광주FC전에선 시즌 첫 골을 뽑아냈다. 이후에도 양민혁은 강원의 공격을 이끌었고 12골 6도움을 만들어냈다. 양민혁은 K리그1 베스트11, K리그1 영플레이어에 선정됐다. K리그1 MVP 후보에 뽑혔지만 수상엔 실패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양민혁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계약을 체결했다. 양민혁은 여름에 토트넘과 계약을 맺었지만 강원에서 시즌을 마치고 합류했다. 기존 계획은 1월에 토트넘으로 향하는 것이었지만 12월에 합류했다. 공격 자원들이 부상, 부진 등으로 토트넘의 상황이 좋지 않아 양민혁의 적응을 빠르게 돕기 위한 선택이었다.
양민혁이 K리그에서 맹활약했지만 토트넘에서 바로 주전으로 나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2006년생 양민혁과 동갑내기인 루카스 베리발도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손흥민도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엔 그리 위협적이지 않았다.
양민혁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강 1차전 리버풀과 경기에서 깜짝 벤치에 앉았다. 당시 토트넘에는 부상으로 가용할 수 있는 자원들이 얼마 없었다. 양민혁은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경기 출전엔 실패했다.
최근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벤치에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2라운드 에버턴전에서 처음으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3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서도 교체 명단에 들었다. 하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토트넘의 공격이 답답할 때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 교체 투입보다는 선발 자원들을 고수했다. 결과는 처참했다. 토트넘은 에버턴에 2-3 패배, 레스터 시티에 1-2 패배를 기록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도 양민혁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양민혁을 즉시 전력감으로 보지 않았다는 뜻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양민혁은 K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검증되지 않은 자원이다. 토트넘에 합류한지 두 달이 채 되지도 않았다. 토트넘엔 즉시 전력감이 필요한 상황이다. 겨울 이적 시장에 새로운 공격 자원이 온다면 토트넘은 양민혁을 임대 보내 경험치를 쌓게 하려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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