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이민지와 이명관이 제 역할 해준 덕분에 리드를 뺏기지 않고 승리할 수 있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27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62-52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부산 BNK와 함께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신인 이민지의 활약이 돋보였다. 3점슛 3개를 림으로 꽂아 넣으면서 15득점을 기록했다. '에이스' 김단비는 공수 맹활약을 펼쳤다. 13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이명관은 13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만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일정이 버겁다 보니 경기력이 좋지는 않았다. 김단비의 컨디션도 안 좋았다"면서도 "그래도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해줬다. 특히 이민지와 이명관이 제 역할 해준 덕분에 리드를 뺏기지 않고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김단비는 이날 쉴 틈 없이 코트를 누비면서 활약했다. 위성우 감독은 "김단비는 팀 중심이다. 물론 제일 많이 뛰다 보니까 힘들어하고 버거워하는 부분도 있다. 그래도 묵묵히 공격과 수비를 해줘서 좋다"면서 "다른 선수들은 경기력에 기복이 조금 있다. 하지만 누구 한 명이 떨어질 때 다른 한 명이 잘해준다. 팀이 강해지는 길로 차근차근 가는 좋은 과정인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이민지의 활약에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위성우 감독은 "확실히 좋은 선수다. 배포도 있다. 1대 1 능력도 좋고, 골밑에서 슈팅할 때 동작의 군더더기도 없다. 공격 정확도도 높다"면서도 "사실 공격 15득점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프로 무대는 수비를 안 하면 경기를 뛸 수 없다. 전체적인 능력치가 더 올라가려면 리바운드도 좋아져야 한다. 아직은 어리다. 힘이 붙고 하면 분명히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BNK와 치열한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위성우 감독은 "밀리지 않고 끝까지 경쟁한다면 정말 재밌을 것 같다. 선수들에게도 좋은 경험의 시즌이 될 걸로 본다"며 "시즌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다만 이 시즌을 치르고 난 뒤 팀이 크게 성장했으면 좋겠다. 그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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