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에 따르면 중국 인공지능(AI) 업체 ‘딥시크’(Deepseek)가 개발한 챗봇이 미국 업체가 개발한 것보다 우수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나스닥 선물이 2% 이상 급락하는 등 지수 선물이 일제히 급락하고, 비트코인도 6% 이상 급락, 10만달러 선이 붕괴하는 등 암호화폐가 일제히 추락하고 있다.
중국발 기술 충격이 실리콘밸리를 넘어 미국 자본시장 전체를 강타하고 있는 것.
딥시크가 최근 선보인 챗봇 생산 비용이 훨씬 저렴하고 접근하기 쉬운 오픈 소스로 구축돼 미국 기술 기업의 주가가 과대평가 됐다는 우려가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3일 보도한 분석 기사에서 딥시크가 오픈 AI와 구글 등 실리콘밸리의 거대 기업보다 첨단 칩을 훨씬 적게 사용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챗봇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딥시크가 개발한 챗봇 ‘딥시크-V3’가 일부 평가에서 오픈AI와 구글의 챗봇을 넘어섰다고 NYT는 전했다.
특히 딥시크가 최근 선보인 '추론 AI' 모델인 'R1'이 일부 성능 테스트에서 챗GPT 개발사 오픈 AI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추론 AI 모델 'o1'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 아니라 딥시크의 추론 AI 모델은 2024년 미국 수학 경시대회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정답률 79.8%를 기록, 오픈 AI의 79.2%보다 앞섰다.
더욱 놀라운 것은 딥시크-V3 개발에 투입된 비용은 557만6000달러(약 78억8000만원)로, 이는 메타가 최신 AI 모델인 라마3 모델에 투입한 비용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오픈 AI 등 미국의 AI 업체들은 최대 1만6000개 이상의 전용 칩이 필요한 슈퍼컴퓨터로 챗봇을 훈련시킨다. 이에 비해 딥시크의 엔지니어들은 약 2000개의 칩만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엔지니어들은 미국이 AI 전용칩 수출을 제한하자 적은 칩으로도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법을 알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수출 규제가 의도치 않게 혁신을 촉진해 딥시크의 AI 모델 개발 비용이 크게 저렴해졌다"고 분석했다.
타일러 코웬 조지메이슨대 교수는 FT와 인터뷰에서 “딥시크-V3가 보여준 혁신은 AI 개발이 대규모 칩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 '딥시크 충격이 미국 기술 산업 우위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딥시크는 헤지펀드 매니저 량원펑이 2023년 7월 17일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본사를 저장성 항저우시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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