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V 노광장비 중국 수출 우리가 결정한다” 네덜란드, 美 통제에 반발

“EUV 노광장비 중국 수출 우리가 결정한다” 네덜란드, 美 통제에 반발

M투데이 2025-01-27 17:47: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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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SML의 최첨단 하이(High)-NA 극자외선(EUV) 장비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반도체 생산을 좌우하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네덜란드 ASML과 네덜란드 정부가 미국의 반도체 통제에 반발하고 나섰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TSMC와 삼성전자, 인텔 등에 공급되는 EUV 장비 생산량은 연간 10-15대에 불과하며, 이 때문에 세계 주요 반도체업체들은 해당 장비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는 최근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제품을 중국에 수출할지 네덜란드 정부가 스스로 결정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ASML의 첨단 칩 제조장비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라고 네덜란드 정부에 압력을 가했고, 트럼프 행정부도 이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떤 정책을 시행할지 결정하는 것은 우리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ASML의 EUV 노광장비가 중국 제조업체에 어떻게 판매되고 얼마나 판매되는지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ASML 스스로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푸케 ASML CEO는 지난 달 네덜란드 현지 매체 'NRC Handelsblad'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반도체 기업 SMIC와 화웨이가 7나노 반도체를 생산키로 했다는 보도와 관련 “인상적인 발전”이라면서도 EUV 노광장비 없이는 “삼성전자, 인텔, TSMC와 같은 업계 경쟁사들보다는 10~15년 뒤처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ASML의 중국 시장 매출은 27억9,000만 유로로 회사 전체 매출의 거의 절반에 달했다. ASML은 올해 중국 시장 매출이 회사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네덜란드 정부에 ASML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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