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27일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장미자가 이날 오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남편이자 성우 겸 배우인 박웅과 두 아들 등 가족들이 빈소를 지키면서 슬픔 속에서 조문객들을 맞기 시작했다. 이들 중 둘째 아들 박준도 연기자로 활동 중이다.
1941년 태어나 1959년 연극배우로서 연기 생활을 시작한 장미자는 1963년 DBS 동아방송 공채 1기(이후 KBS 한국방송공자 공채 6기로 통합) 성우로 정식 데뷔했다. 1969년부터는 뮤지컬 무대에 나섰고, 1981년에는 영화 ‘반금련’으로 스크린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무려 66년간 무대와 스크린,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독보적인 연기 세계를 구축했다. 1981년 KBS 2TV ‘달무리’ 이후 ‘토지’ ‘제2공화국’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솔약국집 아들들’ ‘눈이 부시게’ ‘킹더랜드’ 등 20편 이상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생활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연극 무대에서는 특히 남편 박웅과 호흡을 맞추면서 여러 수작들을 만들어냈다. 연극 ‘황금연못에 살다’ ‘춤추는 은빛 초상화’ 등에 출연하며 늘푸른연극제 등에서 관객들에게 연극의 생생한 매력을 전달하는 데 앞장섰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장례식장 4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6시에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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