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2024년 외국인 관광객 1억 명을 맞이하며 세계 최대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이어갔다고 프랑스 통신사가 1월 21일 보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200만 명 증가한 수치로, 관광 수입 역시 710억 유로를 기록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전 세계 관광 산업의 흐름에 발맞춘 결과다.
하지만 프랑스는 관광업 강국으로 자리 잡고 있는 스페인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스페인은 2024년 외국인 관광객 9400만 명을 맞이하며 프랑스에 약간 뒤졌으나, 관광 수입 면에서는 1260억 유로를 기록해 프랑스를 크게 앞질렀다.
프랑스 관광 담당 장관급 대표 나탈리 드라트는 최근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가 여전히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스페인과 같은 국가들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페인이 관광객 수는 적지만 관광 수입에서는 프랑스를 앞서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프랑스 관광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의 높은 관광 수입은 관광객들의 장기 체류와 고급 관광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전략의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프랑스도 유사한 방향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드라트 대표는 관광객들의 체류 기간을 늘리고 관광 수입을 증가시키기 위해 지속 가능한 관광을 중심으로 한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2030년까지 프랑스를 지속 가능한 관광의 첫 번째 목적지 국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호텔 서비스 개선과 고급 숙박 시설 확충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프랑스 전역의 호텔과 식당들은 상당히 노후화되어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호텔, 특히 고급 호텔을 짓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그는, 프랑스 관광 산업의 인프라를 전반적으로 현대화하여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프랑스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국가로 자리 잡고 있지만, 경쟁 국가들의 전략적 접근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발전과 품질 향상을 목표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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