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명절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큰 매출을 기록한 메뉴는 아메리카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귀성‧귀경길 장시간 운전에 지친 운전자들이 휴게소에 들러 졸음을 해소하기 위해 가장 대표적인 커피 메뉴인 아메리카노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도로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의원에게 제출한 2019~2024년(연도별 12월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10번의 설·추석 명절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큰 매출을 기록한 메뉴는 아메리카노다. 매년 연휴마다 10억~20억원대가 판매돼 총 199억3400만원어치가 팔렸다. 이어 ▲호두과자(169억원) ▲우동(117억), 떡꼬치(10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명절 기간 내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아메리카노는 '졸음운전'을 방지하고자 하는 운전자들의 선택을 받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직장인 강성우 씨(30‧남)는 "명절 기간에는 차가 많이 막히기 때문에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데 계속 차에서만 시간을 보내다보면 잠이 몰려올 수밖에 없다"며 "잠을 깨기 위해서라도 커피를 1~2잔은 꼭 마신다"고 말했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식사나 간식, 커피 등에 쓴 평균 금액은 1인당 약 1만5000원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2 7일 KB국민카드가 지난해 설(2월 9일~2월 12일) 연휴 기간 자사 카드 이용자들이 휴게소에서 쓴 금액과 건수를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1.7건, 1만5414원을 결제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연휴 기간에는 주로 연휴 첫날과 명절 당일, 명절 다음날 휴게소의 매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설 연휴 기준 연휴 첫날인 2월 9일 매출액이 직전 2주간 일평균 대비 184% 늘었고, 설날인 10일 236%로 정점을 찍은 후 다음 날인 11일 182%로 집계됐다.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2월 12일에는 매출액 증가율이 73%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설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금액 증가율은 여성(297%)이 남성(207%)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286%)가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이어 50대(265%), 30대(252%), 20대(20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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