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이지선 기자] 미국의 한 남성이 소고기, 유지방, 유제품 등 육식 식단을 8개월간 지속한 후 손금 사이가 노랗게 변하는 부작용으로 병원을 찾았다.
2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2일 심혈관 국제학술지 'JAMA 카디올로지(JAMA Cardiology)'에는 손바닥에 황색 병변이 생겨 병원을 찾은 40대 플로리다 남성의 사례가 소개됐다.
의료진에 8개월 동안 소고기, 유지방, 유제품 등 육식 식단을 이어왔다면서, 체중 감량과 활력 회복, 인지 능력 향상을 경험했다고 주장했지만 그의 손바닥과 발바닥, 팔꿈치 등에는 황색 병변이 생겼다.
A씨는 별다른 통증은 없다고 했지만 손바닥 주름 사이에 누런 기름이 낀 것처럼 보이는 황색 병변이 나타났다.
그의 피부에서는 노란색 분비물이 나왔으며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1000mg/dL을 넘어섰다. 건강한 사람의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200mg/dL미만이며, 일반적으로 240mg/dL이 넘어서면 높은 것으로 간주된다.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경우 관상동맥 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A씨가 육식을 하기 전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210~300mg/dL 정도로 알려졌다. 단 8개월 만에 극단적으로 식단을 변경하면서 결국 남성은 황색판종(xanthelasma)을 진단 받은 것이다.
황색판종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나 다른 지방이 높아 생기는 질환으로 혈관에서 과도한 지질이 스며나와 국소적인 지질 침전물을 형성해 겉으로도 황색 병변이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황색판종은 눈 주위에서 흔히 발견된다. 눈 주변에 생기는 경우 안검황색판종으로 불린다. 다만 이번처럼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황색판종은 고콜레스테롤혈증 외에도 당뇨병, 갑상선 등으로 인해 발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극단적인 육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CDC는 저지방 우유와 다양한 단백질 공급원과 함께 채소, 과일, 곡물을 골고루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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