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동주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발행된 신권 규모가 최근 5년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설 명절 전 10영업일 기간에 발행된 신권 액수를 기준으로 올해 신권 발행액은 2조 5684억원이었다. 이는 최근 5년간 최저치다.
지난 2021년 3조 3869억 원이던 명절 신권 발행량은 2022년 4조 1857억원까지 늘어났다가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2조 9673억원까지 줄었고 올해는 그 보다 4000억 원 남짓 적었다.
특히 지방을 중심으로 신권 발행량이 전년 대비 30% 안팎으로 감소해 지방의 경기 침체가 심화하고 있다는 게 신 의원의 지적이다.
대구·경북은 지난해에 비해 41.3%, 경남은 26.8%, 광주·전남은 25.7% 감소했다.
신 의원은 “세뱃돈으로 인심을 나누는 소중한 명절 문화가 불경기의 한파 속에 타격을 입었다”며 “추경 등으로 민생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 세뱃돈으로 인기가 많은 5만원권 신권 발행량도 최근 3년 사이 45.6% 급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만원권 제조화폐 발행량은 2021년 4억 320만장에서 2024년 2억 1590만장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만원권 발행량은 21.3% 증가, 5000원권 발행량은 14.6% 감소, 천원권 발행량은 17.9% 늘었다.
이 의원은 “5만원권 신권은 설 세뱃돈으로 인기가 많은데 국민적 수요를 고려해 발행량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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