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유통기한 임박? 오히려 좋아' 불황형 소비에 리퍼브 시장은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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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유통기한 임박? 오히려 좋아' 불황형 소비에 리퍼브 시장은 활발

한스경제 2025-01-27 09: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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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 제공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지출을 자제하는 불황형 소비가 확산하는 추세다. 이에 유통업계는 저렴한 이월 및 폐기 임박 상품 등 판매 서비스로 소비자를 모으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25 유통산업 백서‘에서 올해 불황형 소비트렌드가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소비지출 금액이 줄어들면서 저렴한 상품을 선호하는 동시에 생필품을 위주로 소비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이월 상품, 유통 기한이 가까운 상품 등 통상 제품보다 저렴한 상품들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온라인 전문관 ‘창고털이’도 인기다. 롯데홈쇼핑은 2017년부터 창고털이를 통해 홈쇼핑 전시 상품, 유통기한 임박 상품, 이월상품 등을 최대 90%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창고털이의 주문 건수는 2024년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간 주문액도 연평균 45% 이상 늘었다. 히말라야 너리싱 수분크림 등 주로 품질에 문제가 없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이 소비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에 롯데홈쇼핑은 올해 패션, 식품 등 다채로운 창고털이 제품 200여 개를 매월 공개할 예정이다.

백화점들의 오프프라이스 스토어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백화점들은 오프프라이스 스토어로 브랜드의 이월 상품 등 재고상품을 직접 매입해 통상 아울렛 제품보다 30~80%가량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프프라이스 스토어 ‘신세계팩토리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2017년 해당 매장을 오픈한 후 8년간 연평균 성장률 38% 이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도 연간 거래액 1000억 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27% 신장했다. 매장 수도 오픈 당시 1개에서 시작해 2024년 18개로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오프프라이스 스토어 4개 매장을 국내에 추가할 예정이다. 또 라오스의 비엔티안에 해외 1호점도 진출한다. 올해에는 연 거래액 1200억 원을 기대 중이다.

8월 28일 오픈 당시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 오프웍스 2호점 내부. 할인 판매하는 명품이 많다. /이상빈 기자
8월 28일 오픈 당시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 오프웍스 2호점 내부. 할인 판매하는 명품이 많다. /이상빈 기자

현대백화점의 오프프라이스 스토어 ‘오프웍스’(OFF WORKS)도 2024년 전년 대비 매출 30% 이상이 올랐다. 특히 매장 전체 구매 고객 중 신규고객 비중이 30~40%를 차지한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오프웍스 매장을 총 5개 운영한다. 2019년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서 1호점을 공개한 후 가든파이브점, 송도점, 스페이스원점, 대전점 등에 추가로 문을 열었다. 현대백화점은 ‘아미’, ‘메종 키츠네’, ‘에르노’ 등 100여 개 해외패션 브랜드 상품을 주로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오프웍스 제품은 아울렛 제품보다 할인율이 높아 인기를 끄는 것”이라며 “오프웍스 매장 추가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에서는 반품되거나 전시용으로 사용된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전국 30여 개 점포에서 리퍼브숍 ‘그리니’, ‘어썸마켓’, ‘두원리퍼브’ 등을 운영하고 있다. 홈픞러스는 앞서 전북 익산점, 전주 완산점, 인천 계산점 등에서 어썸마켓 코너를 시범으로 운영한 후 2022년 전국적으로 해당 매장 도입을 확대했다. 소비자들의 수요도 높아 2023년 10월 기준 홈플러스의 리퍼브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 이런 흐름에 홈플러스 리퍼브 매장은 최근 3년간 점포 수가 4배 넘게 늘어났다.

소비기한이 임박한 식품도 저렴한 가격에 선호도가 높았다. GS25의 ‘마감할인’ 서비스는 2024년 12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매출 2.15배가 신장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해당 상품 하루 평균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5.3배로 증가하기도 했다. 앞서 GS25는 2023년 소비기한을 앞둔 먹거리를 최대 45% 할인 판매하는 마감할인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로 GS25의 2024년 한해 폐기 절감액은 약 10억 원을 기록했다. CU도 2022년부터 포켓CU앱에서 마감할인 서비스를 제공해 지난해 해당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의 마감할인 서비스 ‘라스트오더’도 2020년 업계 최초 오픈 후 꾸준한 매출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2023년에는 매출신장률 10%, 2024년 15%를 달성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라스트오더 누적 판매량은 약 455만 개로 집계됐다. 이에 지난해 폐기 절감액도 26억 원이었다. 세븐일레븐은 라스트오더 서비스 이후 매해 폐기 절감액 20~30억 원을 기록 중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고물가가 이어지며 라스트오더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라스트오더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소비자는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점포는 상품 폐기 절감 효과를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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