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제이미 바디가 토트넘 훗스퍼를 두 번 울렸다.
토트넘 훗스퍼는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7승 3무 13패(승점 24점)로 15위에 위치하게 됐다.
토트넘은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후반전 시작 1분 만에 제이미 바디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이후 4분 뒤 역전골까지 내줬다. 토트넘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결국 레스터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패배하고 말았다.
레스터의 동점골 장면 바디의 세리머니가 화제다. 바디는 골을 넣자마자 레스터 원정 팬들이 앉아있는 구역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손가락 하나를 펴 숫자 1을 만들더니 자신의 오른쪽 팔에 있는 프리미어리그 마크를 가리켰다. 레스터의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언급한 것이었다. 이후 토트넘 팬들이 앉아있는 구역을 가리키더니 손으로 숫자 0을 만들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없는 토트넘의 ‘무관’을 조롱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바디의 세리머니를 두고 “이 뻔뻔한 세리머니로 인해 경기장은 폭발했다. 홈 관중은 모욕에 분노를 터뜨렸다”라고 설명했다.
바디가 이런 세리머니를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번 시즌 개막전서 레스터와 토트넘은 맞붙었는데, 당시 바디가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고 같은 세리머니를 펼쳤었다.
한편 토트넘은 이제는 우승이 아닌 강등 걱정을 하게 됐다. 레스터는 토트넘전 이전까지 리그 7연패를 당하면서 강등권까지 추락했던 팀이다. 최악의 부진을 보이던 팀에도 패배를 당하면서 기만 살려준 셈이 됐다. 토트넘은 레스터전 패배로 리그 7경기 무승을 기록하게 됐고, 강등권 18위 울버햄튼 원더러스(승점 16점)와 승점 8점 차이밖에 나지 않게 됐다.
강등 걱정은 물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압박도 더 커지게 됐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호펜하임전서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는데 또다시 패배하고 말았다. 현지 언론은 레스터전 패배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될 수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