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여기저기서 전화가 왔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신임 감독은 26일 창원NC파크와 마산야구장을 오가며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선수단 훈련을 지켜봤다. 이날 야수조가 NC파크, 투수조는 마산야구장을 활용했다.
이 감독은 하루 전(25일) 7선발 체제를 사용할 뜻을 전했다. 파격적이었다. KBO리그는 매주 월요일이 고정적인 휴식일이라 일주일에 최대 6경기를 치른다. 보통 선발진에 7명을 두지 않는다. 6선발 체제도 쉽게 보지 못한다.
그럼에도 이 감독의 뜻은 명확했다. NC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신민혁(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과 김영규(어깨 부상)가 부상에서 회복 중이기 때문이다. 복귀하더라도 이들은 시즌 초반 관리받으며 투구할 수밖에 없다.
기존 선발 투수 5명에 신민혁과 김영규, 등판 결과에 따라 투수 한 명을 더 추가하면, 선발진에만 7~8명이 존재하는 것이 사령탑의 계획이었다.
선발진 중심을 잡아줄 외국인 투수들은 5~6일 휴식하며 정상적으로 투구할 예정이다. 그 외 나머지 국내 투수들의 다양한 로테이션 조합을 맞춰보려 한다. 이용훈 투수코치가 세 가지 정도 선발 로테이션 플랜을 짜 이 감독과 소통할 예정이었다.
물론, 영구적인 계획은 아니다. 신민혁과 김영규가 어느 정도 제 궤도에 오를 때까지다. 이후에는 정상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려 한다. 이 감독은 25일 "(신)민혁이와 (김)영규는 바로 투입해서 7일 정도 쉬고 들어가게 하려 한다. 이후 감각이 잡히면 그때부터 정상적인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25일 스프링캠프 첫 훈련이 끝난 뒤 이 감독은 주변 야구인으로부터 수많은 연락을 받았다. 전화기가 폭발할 정도였다. 7선발 체제에 관해 해명해야 했다.
이 감독은 하루 뒤인 26일 "여기저기서 전화가 왔다. (기존 5선발에서) 두 선수가 아픈데, 그 두 명이 들어가면 7선발 아닌가. 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일주일에 6경기인데 어떻게 7선발이 돌아가느냐'라는 말을 들었다"고 웃어 보였다.
다만, 신민혁과 김영규 몸 상태에 따라 계획을 바꿀 가능성도 존재한다. 무리해서 돌아와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면, 이 감독과 팀 모두에 손해이기 때문이다. 사령탑은 부상 회복 중인 선수들을 새 시즌 계획에 넣은 것에 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동시에 비시즌부터 이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지 못한 점을 반성했다.
이 감독은 "날씨에 따라서 선수들의 재활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내 미스다. 지난해 예상해 미니 캠프를 만들어서라도 재활을 생각했어야 하는데 급하게 하려다 보니 준비가 안 된다. 내가 아쉽더라.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래서 내가 초짜구나 생각했다"며 "무조건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기사도 나오고 하니 선수들도 빨리 올라와야 한다는 생각인 것 같다. 내가 처음이다 보니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고, 내 마음을 얘기했는데 기사를 본 선수들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신민혁은 투구는 가능하지만,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김영규 역시 더딘 재활 속도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개막 일정에 맞춰 급하게 일정을 진행하기보다는 완벽하게 회복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려 한다.
이 감독은 "오늘 드는 생각은 개막전에 없다고 생각하고 가려 한다. 선수들이 개막전에 맞춰서 하다 보면, 급해질 수 있다. 신민혁과 김영규에 김태경(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까지 세 명은 배제하고 스케줄을 짜려 한다"고 얘기했다.
마음대로, 계획대로 되지 않지만 분명 긍정적인 점도 존재하는 NC 마운드다. 이날 라이브 피칭에 나선 임상현과 최우석은 빼어난 구위를 선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공 던지는 걸 보고 왔는데, 흐뭇하다"며 "생각하고 있던 선수들이 그렇게 (잘)해준다. (임)상현이는 공이 막 떠오른다. (최)우석이도 좋다. 비시즌에 열심히 하지 않으면, 첫 턴에 저렇게 던질 수가 없다"고 칭찬하며 선수들의 성장세에 미소를 보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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