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기상청에 따르면 연휴가 시작되는 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폭설이 예고되어 있다. 많은 곳은 최대 10cm 이상 눈이 쌓일 예정이고, 한낮에도 영하의 기온으로 눈이 얼어 빙판길로 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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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점검 및 소모품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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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예고된 상태에서 타이어부터 점검하다가 놓치기 쉬운 것이 바로 와이퍼와 워셔액이다. 와이퍼와 워셔액은 주행의 기본이 되는 시야 확보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 두 가지는 눈이 내릴 때도 필요하지만, 눈이 녹으면서 앞차가 튄 오염물질이 앞유리를 덮을 때 즉각적인 시야확보를 돕는 기본적인 항목이다.
와이퍼나 워셔액은 고가의 제품을 구입해 아껴 쓸 것이라면 차라리 구입하지 않는 게 낫다. 가성비 제품으로 구입해서 차량에 가득 채우고, 쓸 때도 충분히 쓰는 게 안전 운전에 훨씬 도움이 된다.
장거리 주행을 할 예정이거나, 자주 다니지 않는 길을 주행하기 전에는 주유도 가급적 가득하고, 램프류 점검이나 비상용품도 챙겨두면 좋다. 도로통제, 정체, 사고 등의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담요나 간식, 보조 배터리 등을 차량 내에 준비해 둔다면 위급상황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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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써머타이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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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체인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 탓에 체인을 제대로 칠 줄 아는 운전자가 거의 없고, 차량에 준비되어 있는 경우도 드물다. 체인을 치면 폭설 상황에서도 돌파 능력이 굉장히 좋아진다. 그러나 요즘 같이 제설이 빠르게 진행되는 시대에는 사실상 필요성과 현실성이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체인을 준비하면 당연히 좋지만, 체인 유무와 상관 없이 아래와 같은 기본 수칙이 더 중요하다.
전륜구동과 사균구동 차량에 사계절 타이어 또는 여름용(써머) 타이어의 조합이라면 저속운전을 하면서 안전거리 확보를 하고, 급가속과 급제동은 절대 금물이다. 윈터타이어가 아니라면 가속 상황보다 제동 중 미끄러져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애초에 천천히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여유를 갖고 주행해야 한다.
그런데 후륜구동 차량에 여름용 타이어 조합이라면, 고출력 차량일 가능성이 기본적으로 높다. 이런 차량은 폭설 예보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도로에 나가는 것 자체가 문제다. 주행을 제대로 할 수도 없고, 제동 역시도 할 수 없어서다. 이럴 때는 반드시 차량을 두고, 다른 차량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후륜구동 차량이지만, 그래도 윈터타이어를 장착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윈터타이어 덕분에 가속이나 제동을 비교적 정상에 가깝게 할 수 있어서다. 그리고 후륜구동 차량들은 트렁크에 무거운 모래주머니나 짐을 적재하면 마치 체인을 장착한 것처럼 주행성능이 크게 개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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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과 타이어 소용 없고, 무조건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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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최고의 조합인 사륜구동에 윈터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이라고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제동거리가 짧아지는 것이지 전혀 미끄러지지 않는 건 아니다. 그래서 차량, 구동방식, 타이어와 관계 없이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 있다.
메인도로 보다 갓깃에 차량이 많고, 여유 공간이 짧거나 적은 골목길이나 이면도로, 야외 주차장 중에서도 특히 옥상 주차장에서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이런 곳들이 아주 살짝만 미끄러져도 갓길에 주차된 차량과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가능하다면 진입 자체를 안하는 게 가장 좋다.
아무리 폭설이라고 해도 자주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을 만나러 가는 길은 설레는 일이다. 하지만 대비 하지 않고 주의 하지 않으면, 가족들에게 걱정만 안길 수 있으니, 아는 내용이더라도 한번 더 점검하는 것이 모두를 위한 행복이 될 수 있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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