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조차 김민재를 경기 최고의 선수로 인정했지만 독일 언론 '빌트'는 김민재의 활약을 받아들일 수 없는 듯하다.
'빌트'가 또다시 김민재를 억지로 깎아내렸다. 김민재가 탄탄한 수비와 헤더 결승골로 바이에른 뮌헨에 승리를 안겼음에도 불구하고 '빌트'는 김민재보다 에릭 다이어의 활약이 더 좋았다고 평가하면서 김민재를 무시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센터백 김민재는 25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 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19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9분경 결승골로 이어지는 득점을 터트리며 바이에른 뮌헨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재가 수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데다 오랜만에 공격 재능까지 뽐내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긴 바이에른 뮌헨은 5연승을 질주하면서 리그 선두(승점 48) 자리를 지켰다.
같은 시각 RB라이프치히와 분데스리가 19라운드 경기를 치른 2위 바이엘 레버쿠젠은 2-2로 비기면서 바이에른 뮌헨과의 승점 차가 6점으로 벌어지며 추격에 힘이 빠졌다.
다요 우파메카노가 골반 통증을 호소해 에릭 다이어와 중앙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전반전에는 철통 같은 수비로 바이에른 뮌헨의 후방을 지켰고, 후반전 초반에는 뛰어난 제공권을 활용해 득점까지 터트리며 승리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김민재는 후반 9분 바이에른 뮌헨의 코너킥 상황에서 요주아 키미히가 골대 가까운 쪽으로 바짝 붙여 올린 공을 머리로 돌려놓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의 머리와 프라이부르크의 수문장 노아 아트볼루 골키퍼의 손에 동시에 맞은 것처럼 보였으나 김민재의 득점으로 기록됐다.
이번 시즌 김민재의 3호 골이다.
지난해 10월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성공시킨 김민재는 이어 지난해 11월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맞붙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결승포를 꽂아넣으며 바이에른 뮌헨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당시 김민재는 경기 MVP에도 선정됐다.
프라이부르크전 득점은 PSG전 이후 두 달여 만에 터진 김민재의 시즌 3호 골이었다.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17라운드 호펜하임전에서 휴식을 취한 김민재는 이어진 볼프스부르크전과 페예노르트전에 연달아 선발 출전해 다시 감각을 끌어올렸고, 프라이부르크전에서 득점까지 터트리며 이번 시즌 계속되고 있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민재는 경기 후 분데스리가 사무국이 선정한 최우수선수가 됐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케인의 선제골도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김민재가 펼친 올라운드 퍼포먼스는 그가 MOM으로 선정되기에 충분했다"며 "김민재는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넣었고, 경기 내내 수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보였다. 그의 공중볼 경합 능력은 뛰어났고, 공에 대한 침착함 덕에 뮌헨은 압박을 받으면서도 공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평소 김민재에게 유독 박한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유명한 독일 유력지 '빌트'는 김민재의 활약을 인정하지 않았다.
'빌트'는 경기 후 김민재에게 평점 3점을 줬다. 레프트백으로 출전한 하파엘 게헤이루 역시 3점이었으나,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였던 다이어와 김민재의 득점을 도운 키미히는 나란히 2점을 받았다. 김민재보다 다이어의 활약이 낫다는 것이었다.
이해하기 힘든 평가다. 물론 다이어는 이날 전반 15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도왔고, 수비에서도 나름 무난한 활약을 보였지만 승리로 직결된 득점을 터트린 김민재보다 나았다고 하기는 힘들었다. 김민재의 평점이 낮은 이유가 실점 때문이라면 다이어 역시 실점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김민재와 같은 평점을 받은 선수들을 나열해도 '빌트'의 평가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자말 무시알라, 레온 고레츠카,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마누엘 노이어가 김민재와 함께 '빌트'로부터 3점을 받았다.
이중 고레츠카는 전반 40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되어 나간 선수다. 고레츠카를 제외하면 풀타임을 소화했거나 80분 이상 소화한 선수들이 대다수인데 이 선수들이 고레츠카와 같은 평점을 받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이전에도 그랬듯 명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빌트'는 다시 한번 김민재의 활약을 저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 빌트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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