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 공항에 도착한 모습. /사진=로이터
북한은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대미 비난담화를 내며 트럼프 대통령과 맞서고 있다. 다만 표현 수위를 조절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떠보려는 목적이라고 분석된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5일 해상(수중)대지상 전략순항유도무기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26일 보도했는데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쌍매훈련에 반발하는 북한 외무성 대외보도실장 담화까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하며 "공화국 무력의 전쟁억제 수단들은 더욱 철저히 완비돼 가고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 보다 강력히 진화된 군사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자기의 중대한 사명과 본분에 항상 책임적으로 분투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설 연휴 첫날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21~24일 한미가 실시한 연합공중훈련 '쌍매훈련'의 반발이라는 시각이 많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미한이 매일과 같이 우리 국가를 정조준한 각종 전쟁연습들을 벌려놓고 있는 것은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보장에 대한 엄중한 도전행위"라며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과 안전이익을 거부하는 이상 미국과는 철두철미 초강경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이것만이 미국을 상대하는 최상의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 연말부터 준비 중인 ICBM은 꺼내지 않고 있다. ICBM은 최대 사거리가 1만5000km에 달하며 백악관이 위치한 워싱턴을 포함 미 전역이 타격 가능 지점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당장 자극하기엔 조심스럽다는 방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면서 대화를 제안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좀 더 주시하자는 의도다.
북한 외무성은 그동안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하면 괴뢰 등 격한 표현으로 반발했지만 이번엔 미국, 한국 등 정제된 표현만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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