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성남은행주공' 조감도. Ⓒ 두산건설
[프라임경제] 두산건설이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에 있어 회사 이윤보단 수도권 랜드마크 건설을 목표로 파격 조건을 제시하면서 업계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이하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은 지하 6층~지상 30층 3198세대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오는 2월16일 조합 임시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두산건설은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조합에 하이엔드 브랜드 'The Zenith(이하 더제니스)'를 제안했다. 더제니스가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대구 두산위브더제니스 등 지역 대표 주거시설로 거듭난 만큼 성남 은행주공도 재건축을 통해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지난 21일 오픈한 홍보관을 통해 더제니스 고급스러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실제 시공 예정인 주방을 구현하기도 했다.
물론 더제니스 제안에 따라 외관 특화 및 고급 마감재 시공으로 보다 많은 공사비 투입이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불구, 두산건설은 이윤 창출이 아닌 '지역 랜드마크 건설'을 위해 파격 조건까지도 제시했다.
두산건설이 시공권을 향한 의지로 제안한 공사비(3.3㎡당)가 635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더불어 계약일로부터 2년간 물가상승률에 대해 반영하지 않고, 실착공 이후 공사비를 고정해 공사비 상승에 대한 조합 걱정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회사 이윤을 조합 이익으로 환원해 조합 분담금을 경감할 것"이라며 "수도권 랜드마크 건설을 통해 얻는 홍보 효과를 고려한 전략적 요충지로 판단하고 있어 이런 공격적 공사비 제안이 가능했다"라고 설명했다.
두산건설 '성남은행주공' 투시도. Ⓒ 두산건설
아울러 조합원들의 빠른 입주를 위해 사업시행인가 변경 없이 '공사 기간 51개월'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두산건설은 성남 은행주공 지형적 특성(단지 최대 단차 57m)과 함께 500톤 이상 스카이 브릿지 설계 등이 수주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유사 경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 및 기술력 바탕으로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두산건설은 최대 단차 102m 상당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3048세대)'에서 48개월 공사 기간으로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스카이 브릿지의 경우 '분당 두산타워' 지상 120m에 1500톤 규모로 설치한 실적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전체 사업 기간을 단축해 빠른 입주와 조합 금융비용에 대해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두산건설 측 설명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파격 조건을 제안하기 위해 전사 차원 TF를 구성했다"라며 "아울러 대표이사가 조합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며 수도권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한 강한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더제니스 바탕으로 고품격 주거시설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