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에 따르면 전북 군산 연안에서 생산되고 있는 물김(생김)의 가격이 작황 호조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26일 군산시와 군산수협에 따르면 올해 선유도 등 고군산 일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김 양식 어장의 총면적은 5192㏊(면허 55건)로 9만756책(1책은 2.2m×40m 그물망)의 김발에서 물김이 지난해 11월부터 생산되고 있다.
올해(2024~2025년) 물김의 전체 위판량은 681만5000톤으로 전년(2023~2024년) 443만2000톤보다 54%(238만3000톤)가량 늘었다.
이 때문에 위판 금액도 124억9527만원으로 전년 61억5311만원에 비해 무려 103%(63억4216만원)가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달까지 군산수협 비응도 위판장과 해망동 위판장 등에서 1망당(120㎏ 기준) 20만2000원에 거래되던 물김 가격은 이달 들어 3만5000원으로 82.6%가 떨어졌다.
지난해 주생산지인 전남지역의 물김 생산 작황 부진으로 군산지역의 물김 가격이 높았으나 올해는 전남을 비롯해 충남 등의 물량 폭증으로 위판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어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물김과 김 가공공장의 공급과 수요가 맞을 경우 생산량이 늘어나도 큰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물김을 바다에 버려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황백화 현상도 거의 없고 수온과 영양염 등 김 생육환경이 양호해 위판량도 크게 늘었다"며 "최근 기상 악화 등으로 지연됐던 물김 채취 작업이 본격 시작될 경우 위판 물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김생산자협회와 가공공장이 공급과 수요를 맞추기 위해 협의 중인 만큼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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