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방콕] 포옛 "애칭? 전북 팬들이 불러주는 대로 듣겠다...ACLT 트로피만 없으니 무조건 우승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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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방콕] 포옛 "애칭? 전북 팬들이 불러주는 대로 듣겠다...ACLT 트로피만 없으니 무조건 우승이 목표"

인터풋볼 2025-01-26 10:39: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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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방콕)] 거스 포옛 감독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만 그만큼 우려의 시선도 있다. 포옛 감독은 자신의 커리어 내내 그랬던 것처럼 의구심을 뿌리치고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 

지난 ①편에선 전북에 부임 후 지옥의 전지훈련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수준으로 체력을 올려놓으려고 하는 포옛 감독 이야기를 들었다. ②편에선 포옛 감독의 계획이다. 전북은 최근 몇 년 동안 좌절을 했고 K리그1 최고 명문이라는 명성에 흠이 갔다. 다가오는 시즌 어느 대회든 트로피를 들 생각으로 임하려고 한다.

포옛 감독 생각은 어떨까. 그 전에 포옛 감독에 대한 우려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선수, 감독 경력으로는 K리그1 최고지만 우승을 노리는 전북의 방향성과 맞을지에 대해선 걱정 어린 시선이 있다. 브라이튼을 이끌 때 잉글랜드 3부리그인 리그원에서 우승을 했고 우니베르시다드 카톨리카를 이끌고 수페르코파 칠레에서 우승을 한 경력은 있지만 꾸준히 트로피를 획득하는 감독은 아니었다.

감독 경력을 통틀어 보면 3년 이상 이끈 적이 없다. 최강희 감독 이후 감독이 자주 바뀐 전북 팬들 입장에선 한 감독이 꾸준히 이끌어주길 바라는데 경력을 보면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 포옛 감독은 자신을 향한 여러 의구심에 솔직히 답변을 했다. 여러 예시를 들어 설명했고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계획도 말했다. 전북 팬들과의 호흡, 한국에서의 삶도 이야기했다. 

[이하 포옛 감독과 일문일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투(ACLT) 경기가 코앞이다. 

승리를 위해 모든 방법을 쓸 것이다. 전북은 작년에 감독을 교체하면서 어려웠고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이젠 잊어버리고 2월 13일에 ACLT 포트FC전에 집중해야 한다. 포트 전력 파악을 위해 경기를 직접 보러 갔다. 포트전은 걱정되지 않는데 김천 상무와의 K리그1 경기는 일정상 오고 가는 일정도 빡빡하고 훈련할 수 있는 게 딱 하루라 걱정이 되긴 한다. 그래도 변명하지 않고 준비를 할 것이다. 

초반부터 경기를 치르기에 포트전 신중하게 베스트 일레븐을 구성하려고 한다. 잘 준비되어 있는 선수들을 내보내고 이후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이다. 초반 경기는 무조건 결과를 내야 하기에 누구를 선발로 내보내고, 누구를 로테이션 할 지 지금 고민하고 있다. 어떤 선수가 감이 좋은지, 몸 상태가 좋은지, 부상은 없는지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보고 포트전부터 운영을 하려고 한다.

체력적 수준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피지컬 코치와 상의를 많이 할 것이며 의견을 듣고 선발 선수들을 구성해 나올 예정이다. 

-AFC 대회에서 전북의 경쟁력은?

전북 트로피 진열장을 보니 리그, 코리아컵, AFC 챔피언스리그 트로피 등이 있었는데 ACLT는 없었다. ACLT 우승을 가장 우선적인 목표로 두고 이후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나가려고 한다. 지난 시즌 성적을 생각하면 당장 우승을 하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우승 도전을 해보겠다고 팬들께 말씀드린다. 

-전북이 준비한 '우리 거'만 잘하면 될까, 아니면 다른 팀 환경 분석도 중요할까. 

일단 전지훈련이기에 우리 거만 집중해야 한다. 연습 경기 상대에 대한 분석을 크게 하지 않고 일단 우리가 해야 되는 것에만 집중해서 진행을 하고 있다. 이제 시즌에 들어가면 다르게 준비를 해야 한다. 상대편이 어떻게 경기를 하는지, 포메이션은 무엇은지, 특성은 무엇인지 봐야 한다. 개막이 대가오고 있으니 천천히 분석을 해보려고 한다. 

마이클 킴 디렉터와 같이 하려고 하는 건 구단의 게임모델을 확실히 만드는 것이다. 그 게임모델이 구단 철학이 될 수 있고 구단이 바라보는 축구 이해가 될 수 있다. 작업을 하고 있는데 정착이 될 때까지 내가 있을지, 후임 감독이 맡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당장 전북이란 클럽 아이덴티티를 정립하기 위해 마이클 킴 디렉터와 노력 중이다. 

흔히 "외국인 감독으로서 보여주려고 왔다, 한 수 가르쳐주로 왔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나 그런 것보다 전북을 지휘하면서 한국 축구도 돕고 싶다. 전북에서 최소 4~5명은 국가대표에 소집되어 뛰었으면 한다. 한국 축구를 바꾸고 이런 생각을 갖기보다 겸손한 자세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돕겠다는 생각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 FC서울 등 경쟁 팀들 분석은 했나?

그렇게 일일이 분석하진 않았다. 아예 안 본 건 아니고 이 팀의 선수들 특성이나 어떻게 플레이를 하는지 세세하게 보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어떻게 경기를 하는지는 봤다. FC서울, 울산 HD 경기가 기억난다. 경기 템포나 기술적인 부분은 조금은 차이 없이 평준화되어 있다고 느낀다. 조금의 차이가 성적을 결정할 것 같다. 시스템이나 클럽 정체성, 선수들의 차이 등 여러가지 조금의 차이가 성적 차이를 만들 것이다. 

-전북은 장기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감독을 원하는데 경력을 보면 대부분 2년을 넘지 못했다. 그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흥미로운 질문이다. 일단 말하면 전북에 와서 기쁘다. 금전적인 부분 때문에 온 게 아니다. 전북이란 팀이 주는 프라이드가 있다. 그리고 마이클 킴 디렉터와 이도현 단장이 런던까지 찾아와 인상이 깊었다. 현대 축구에선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통이 잘 돼 전북까지 올 수 있었다. 

항상 어느 클럽을 가든 100% 헌신했다. 모든 걸 다해 지휘를 했다. 경력을 돌아보면 그런 기억이 많다. 기존 팀에 있다가 큰 제안을 받았는데 남기로 했다가 2달 만에 경질됐다. 레알 베티스에선 보드진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고 AEK 아테네에선 준우승을 하는 등 성과를 냈다. 하지만 회장이 나가라고 했다. 그리스 대표팀은 2년 동안 계약이 되어 있었고 연장을 원했지만 협회가 변화를 원해 나갔다. 

감독으로서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커리어에 대해선 다른 이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내 개인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1~2년만 팀을 이끈 부분이 있지만 다년 계약을 해도 몇 달 만에 나갈 수 있고 성적에 따라 좌지우지 될 수도 있고 결국 내가 혼자 결정할 수 없다. 내가 남고 싶다고 해도 남을 수 없고, 나가고 싶다고 해도 나갈 수 없는 상황이 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됐다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전북 팬들은 열정적이다. 감독이 잘하면 '아버지'라는 호칭을 붙이기도 한다. 듣고 싶은 애칭은?

아직은 없다. 불러주시는대로 듣겠다. 앞으로 우리 팀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99% 확신한다. 그러니 팬들이 좋은 호칭을 만들어 줄 거라고 생각을 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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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한국에서의 삶에 대해선?

축구적인 부분과 개인 생활은 분리하고 싶다. 여러 나라에 있었다. 그 나라 문화를 이해하고 포용하는데 집중을 했다. 전북 부임 전에 한국 여행을 온 적이 있는데 문화, 정세 이해를 하고 싶어서 DMZ도 가고 서울에서 투어도 했다. 아내가 한국에 오는데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같이 생활을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농구를 좋아한다. 한국 농구 팀 경기를 볼 것이다. (전주 근처, 전라도 내엔 농구 팀이 없다. 가장 가까운 팀이 서울인데) 그런가? 기차를 타고 가면 되니 괜찮을 것 같다. 서울에선 날 알아보는 사람이 적을 테니 더 편하게 생활을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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