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300만원’ 30세의 좌절?…국민연금 수령액 ‘현재가치 80만원’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월급 300만원을 받는 1995년생이 26년간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하고 수급 개시연령인 65세가 되는 2060년에 받는 월 연급액은 304만원이다. [연합뉴스]

[직썰 / 안중열 기자] 올해 30세인 1995년생이 국민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65세에 받을 연금액은 현재 가치로 80만원 수준이라는 정부 계산이 나왔다. 이는 1인 노후 최소생활비의 60%도 안 되는 수준이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월급 300만원을 받는 1995년생이 26년간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하고 수급 개시연령인 65세가 되는 2060년에 받는 월 연급액은 304만원이다.

‘현행 국민연금 제도인 보험료율 9%와 소득대체율 40%가 유지된다’는 전제 속에 복지부의 계산결과다.

수치만 보면 많아 보일 수 있지만 이를 임금 상승률(3.77%)을 반영한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80만2000원에 불과하다.

국민연금연구원이 작년 12월 발표한 1인 기준 노후 최소생활비 136만1000원의 58.8% 수준이다.

수령액마저도 지속적으로 줄어든다.

1995년이 75세인 2070년에 받을 월 연금액은 67만5000원, 85세인 2080년 56만9000원이 된다.

현재 20세인 2005년생의 미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월급 300만원을 받는 2005년생이 앞으로 27년간 국민연금에 가입해 65세가 되는 2070년에 받게 될 월 연금액은 현재 가치로 81만2000원이다. 75세에 68만3000원, 85세 57만5000원을 받는다.

1985년생(40세)은 65세가 되는 2050년에 월 79만4000원, 75세에 66만9000원, 85세 56만3000원을 수령한다.

국민연금이 노후소득보장 제도로서 역할을 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강선우 의원은 “노후 생계를 담보할 수 없는 국민연금은 청년세대의 불신을 해소할 수 없다”면서 “노후소득보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연금개혁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