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구대·파출소는 작년과 비슷…용산구도 집회 관련 신고 393건 접수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수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된 다음 날인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나무에 전날까지 계속된 체포 반대 집회에 쓰인 팻말과 태극기가 붙어있다. 2025.1.16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대통령 관저 앞에서 탄핵 찬반집회가 열리던 시기 서울 용산경찰서 한남파출소에 접수된 112 신고가 작년과 비교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경찰청과 용산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한남동 일대를 관할하는 한남파출소에서는 총 3천714건의 신고를 접수했다.
작년 같은 기간 총 444건의 신고를 접수한 것과 비교하면 약 8.4배로 늘어난 것이다.
용산경찰서 산하 다른 지구대·파출소에서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태원파출소가 작년 854건에서 올해 932건, 한강로지구대가 405건에서 415건으로 늘었으며 원효지구대(891건→767건), 용중지구대(601건→563건), 삼각지파출소(352건→264건), 보광파출소(214건→204건)는 다소 줄었다.
한남파출소만 유독 112 신고 접수가 대폭 늘어난 것은 탄핵 찬반집회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달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한차례 시도한 후 15일 실제로 체포하기 전까지 관저 인근에서는 시위대의 '밤샘 농성'이 이어졌는데, 이에 따라 시민 불편 신고도 잇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달 한남파출소가 접수한 신고를 항목별로 보면 기타범죄 신고가 850건, 질서유지 신고 621건, 교통 신고 416건, 기타 경찰업무 421건 등으로 작년(각 75건, 122건, 116건, 56건)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타기관 업무 등 기타 신고도 61건에서 1천387건으로 폭증했다.
반면 살인이나 강도 등 중요범죄 신고는 19건으로 작년(14건)과 비슷했다.
[표] 1.1∼19일 용산경찰서 한남파출소 112 신고 접수현황 (단위:건)
중요범죄 | 기타범죄 | 질서유지 | 교통 | 기타 경찰업무 |
타기관/기타 | 합계 | |
2024년 | 14 | 75 | 122 | 116 | 56 | 61 | 444 |
2025년 | 19 | 850 | 621 | 416 | 421 | 1,387 | 3,714 |
(자료: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 경찰청)
한편 용산구는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집회와 관련해 393건의 불편신고를 받았다. '집회 현장 인근 불법 주정차를 단속해달라'는 교통민원이 286건으로 가장 많았다.
'보도육교가 흔들려 불안하다'는 취지의 신고가 58건, '길거리에 늘어진 화환이나 육교에 설치된 현수막 등을 치워달라'는 신고가 25건으로 뒤를 이었다.
[표] 2025년 1월 용산구 집회 관련 불편신고 접수현황 (단위:건)
접수부서 | 접수민원 | 민원요지 |
맑은환경과 | 1 | 집회 시위 소음 |
청소행정과 | 23 | 이동식화장실 설치·관리, 쓰레기 불법투기 감시·감독 쓰레기 수거 등 |
주차관리과 | 286 | 집회현장 인근 불법 주정차 단속 요청 |
건설관리과 | 25 | 노점 및 적치물 불편신고 집회장소 화환·육교 현수막 설치 불편신고 |
도로과 | 58 | 보도육교 흔들림 등 안전 문제 |
(자료: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 용산구)
readiness@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