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3고로에서 직원이 출선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26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업계 제철소 근로자들은 연휴를 반납한 채 작업을 진행한다.
철강업은 용광로에 쇳물이 굳지 않도록 생산설비가 항상 가동돼야 한다. 제철소의 용광로가 멈춰 쇳물이 굳으면 설비를 뜯어내고 새로 지어야 해서다. 재가동하는 데는 약 5개월이 걸린다.
추석 연휴 동안 포스코는 원료하역에서부터 열연,냉연제품 출하에 이르기까지 전 생산공정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 용광로에서 제강공장, 열연공장, 냉연공장 등 여러 공정이 유기적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고로 담당 부서를 비롯해 전 부서가 근무한다.
현대제철도 정상 조업 중이다. 2010년에 완공된 1·2고로와 2013년 3고로를 준공하며 일관제철소로 거듭난 현대제철은 명절 연휴에도 정상근무를 하며 고로와 연주 설비의 가동 상태를 점검한다.
현대제철은 일부 공장 가동 중단으로 감산에 돌입했다. 지난 13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인천2철근 공장, 22일부터 31일까지 포항철근 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이번 가동 중단으로 약 7만톤을 감산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에도 인천공장과 당진제철소 정기 보수를 통해 판매량을 조절했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은 추석 연휴 동안 24시간 내내 석화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석화 업체들이 추석 연휴 동안 공장 가동을 이어가는 이유는 중간에 설비를 멈추면 재가동하는 데 비용과 시간이 대거 투입되기 때문이다. 보수 작업 외에는 공장 가동을 멈추지 않는다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일부 공정은 24시간 내내 공장을 운영하도록 설계됐다.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꺾인 석화 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이어가는 것도 같은 이유다. 석화 업체는 시황 악화가 발생하면 공장 가동을 유지한 채 원료 투입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정유공장도 평소와 다름없는 연휴를 보낼 전망이다. 설비를 한번 멈추면 재가동하는 데 최소 2주, 길게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원유 정제시설은 고온 및 고압에서 촉매반응을 일으켜 석유제품을 생산하는데 한번 원유 투입을 중단하면 재가열하는 데만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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