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 토트넘홋스퍼 출신의 잉글랜드 대표 듀오가 합작골을 만들어냈다.
25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19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프라이부르크에 2-1로 승리했다.
바이에른은 이 경기에 앞서 4연승, 특히 후반기에는 3전 전승 중이었다. 후반기 전승 행진을 4경기로 늘렸다. 15승 3무 1패로 승점 38점이 됐다.
상위권 진입을 위해 노력 중이던 프라이부르크는 끈질긴 경기에도 불구하고 승점을 따내지 못하며 8승 3무 8패로 승점 27점에 머물렀다.
이날 선제골을 두 잉글랜드 선수가 합작했다. 전반 15분 케인이 오른만에 필드골을 터뜨렸다. 다이어의 좋은 패스를 받은 케인이 수비를 등지고 멋진 터닝 동작으로 돌파한 뒤 오른발 강슛을 날렸다. 시속 121km로 날아오는 낮고 빠른 슛을 골키퍼가 막지 못했다. 케인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넣은 필드골이다.
이 골은 통계 업체 ‘OPTA’가 자세한 데이터를 적립하기 시작한 2004년 이래 분데스리가에서 잉글랜드 선수가 합작한 최초 득점이다. 잉글랜드 선수들이 타국에 나가 뛰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 한 팀에 두 명이 뛰면서 골과 도움을 주고받을 가능성까지 본다면 보기 힘든 게 당연하다.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도 사례를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는 같은 잉글랜드 대표 출신일 뿐 아니라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오래 호흡을 맞춘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토트넘 유소년팀 출신 케인은 2013-2014시즌부터 1군에 자리잡고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케인이 주전으로 올라선 2014-2015시즌 다이어가 스포르팅CP로부터 영입됐다. 두 선수는 나란히 주전으로 9시즌 동안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2023년 여름 케인이 먼저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으로 이적했으며, 다이어는 반 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후보 신세에 머무르다가 바이에른으로 넘어와 ‘인생역전’을 이뤘다.
한편 이날 바이에른의 두 번째 골은 김민재가 기록했다. 바이에른 중앙수비 듀오 중 한 명은 도움, 한 명은 골을 넣으며 공격자원들의 빈약한 공격력을 많이 보완해 준 경기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