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집요한 추격자 바이엘04레버쿠젠을 뿌리치고 승점차를 4점에서 6점으로 벌렸다.
25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19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프라이부르크에 2-1로 승리했다.
바이에른은 이 경기에 앞서 4연승, 특히 후반기에는 3전 전승 중이었다. 후반기 전승 행진을 4경기로 늘렸다. 15승 3무 1패로 승점 38점이 됐다.
상위권 진입을 위해 노력 중이던 프라이부르크는 끈질긴 경기에도 불구하고 승점을 따내지 못하며 8승 3무 8패로 승점 27점에 머물렀다.
바이에른 입장에서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 주중 유럽대항전을 치른 바이에른 선수들의 체력이 훨씬 많이 소모되어 있었고, 다요 우파메카노와 알폰소 데이비스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었다. 홈팀 프라이부르크는 어린 선수들로 초반 강하게 압박하다가 후반전에 주전을 차례로 투입해 승부를 결정짓는다는 계획을 들고 나왔다.
프라이부르크의 계획이 꽤 잘 먹히면서 이날 슛 기회는 팀당 7회로 동등했다. 바이에른이 슛을 고작 7회 날린 경기는 드물다.
승리하기 어려운 경기라 득점 기회 하나를 살리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했는데, 부활한 해리 케인과 뜻밖의 주인공 김민재가 이를 맡았다. 케인은 강력한 땅볼 슛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첫 필드골을 터뜨렸다. 김민재는 코너킥 상황에서 파울을 아슬아슬하게 면하는 헤딩슛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 골차가 된 뒤 상대 맹렬한 추격으로 한 골 내줬다는 것까지 감안한다면 케인과 김민재의 골은 가치가 더욱 컸다.
어렵게 승리를 거둔 보람은 레버쿠젠의 무승부로 인해 더욱 커졌다. 지난 시즌 우승팀 레버쿠젠은 시즌 초 승점을 흘리면서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지만, 최근 무려 8연승을 달리면서 바이에른과 승점차를 좁혔다. 바이에른은 이 기간에 6승 1무 1패로 역시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승점차가 어느새 4점으로 성큼 줄어들어 있었다.
그런데 19라운드에서 강호 RB라이프치히와 원정 경기를 가진 레버쿠젠이 2-2 무승부에 그쳤다. 레버쿠젠은 전반전에 파트리크 쉬크와 알레시 가르시아의 연속골로 쉽게 앞서가는 듯싶었다. 그러나 라이프치히가 전반전 막판 다비트 라움의 골로 추격했고, 후반 막판 레버쿠젠 수비수 에드몽 탑소바가 자책골을 넣으면서 극적으로 동점이 됐다.
이제 바이에른은 15승 3무 1패로 승점 48점, 레버쿠젠은 12승 6무 1패로 승점 42점이다. 승점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바이에른은 앞서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가 하필 케인과 김민재가 영입된 지난 시즌 우승을 놓치고 3위로 미끄러진 바 있다. 이번 시즌은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승점차를 벌리는 게 쉽지 않은데, 난관 중 하나였던 프라이부르크전에서 케인과 김민재가 직접 골을 넣으면서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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