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안토니의 레알 베티스 입단이 임박했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안토니는 오늘 밤 스페인에 도착했으며 새로운 베티스 선수로서 아침에는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임대 이적에는 베티스에서 특정 경기 수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위약금 조항도 포함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안토니가 베티스로 향하는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로마노 기자는 지난 23일 "베티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거래를 진행 중이며 안토니 임대 이적에 관한 모든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 승인이 나면 안토니는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세비야로 갈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이후 안토니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 레인저스전 벤치 명단에 들었다. 출전 시간은 부여되지 않았다.
안토니는 레인저스전 이후 스페인행 비행기에 올랐고, 공항에서 그의 모습이 포착된 영상이 SNS에 퍼졌다.
안토니는 맨유 역대 최악의 영입으로 꼽히는 선수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2022-23시즌을 앞두고 맨유 지휘봉을 잡으면서 안토니 영입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길고 긴 협상 끝에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한 안토니의 이적료는 무려 9,500만 유로(1,400억). 엄청난 이적료에도 불구하고 안토니는 부진했다. 첫 시즌 리그 4골 2도움으로 공격포인트를 제대로 쌓지 못했고, 2년 차에도 리그 1골 1도움으로 성적이 처참했다. 아약스에서 보여주었던 날카로운 왼발 킥, 현란한 드리블 그 어떤 것도 나오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 뒤에 입지가 더 좁아졌다. 루벤 아모림 감독이 부임한 뒤에 안토니는 여전히 출전 시간을 늘리지 못했다. 아마드 디알로가 선발로 스텝업하면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안토니는 오른쪽 윙백, 공격수 등 어느 자리에도 맞지 않았다.
베티스의 안토니에 대한 관심은 꾸준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안토니 영입을 맨유에 문의했었는데, 맨유가 거절하면서 무산됐었다.
6개월 뒤 비로소 이적이 성사됐고, 안토니는 임대로 베티스에 합류하게 된다. 안토니의 주급은 맨유와 베티스가 나눠서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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