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팀 부진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내린 해답은 손흥민의 고군분투다. 그러나 토트넘은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의 부상 위험도에 빨간불이 들어올 수도 있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3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격돌한다. 현재 토트넘은 7승 3무 12패 승점 24점으로 15위에 그치고 있다.
토트넘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최근 PL 10경기(1승2무7패)에서 1승뿐이다. 부상의 악령도 드리웠다. 토트넘에 건강한 선수를 찾기가 더 어렵다. 공격, 중원, 수비 그리고 골키퍼까지 부상자를 포함하고 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미키 반 더 벤, 데스티니 우도기,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윌슨 오도베르는 모두 부상으로 제외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크리스티안 로메로,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는 아직 경기 출전 가능성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설상가상 부상 명단에 ‘주포’ 도미닉 솔란케도 포함됐다. 영국 'BBC'는 24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솔란케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약 6주 동안 결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솔란케의 상태에 대해 "현재 6주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정보가 있다. 수술은 하지 않지만 6주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더 빠를 수도 있지만 두고 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최악의 리그 흐름, ‘줄부상’ 선수단. 하필 토트넘은 오는 레스터전과 더불어 2월 중 여러 빅매치들이 예정돼 있다. 2월 7일 리버풀과의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4강 2차전, 2월 10일 PL 아스톤 빌라 원정, 2월 17일 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등 트로피와 순위 싸움에 분수령이 될 경기들이 빼곡히 포진해 있다.
결국, 믿을 건 손흥민뿐이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건강한 공격 자원은 손흥민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올 시즌 손흥민은 현재까지 리그 21경기 6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식전을 모두 포함하면 28경기 10골 7도움을 뽑아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의 고군분투를 요구했다. 지난 호펜하임전이 끝난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뛰어난 선수이자 사람이다. 그는 팀과 마찬가지로 지난 몇 달 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우리는 그에게 많이 뛰라고 요구하고 있다. 공격수로서 날카로움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항상 더 어려운 일이지만 그는 도전을 피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내린 부진 탈출의 해답은 손흥민의 헌신이다. 그러나 우려 점도 있다. 부상자가 많고 연이은 빅매치로 사실상 매경기 풀타임급 활약이 절실한 손흥민이다. 1992년생인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한다면 분명 체력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토트넘 소속으로 힘겨운 1~2월을 헤쳐나간다고 해도 손흥민에게 쉴 여유는 없다. 3월 중순부터는 곧바로 대한민국 대표팀 옷으로 갈아입고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활약이 반갑고 손흥민의 득점을 보고 싶지만, 적절한 휴식이 반드시 동반돼야 더욱 오래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나 토트넘의 현 상황을 미루어봤을 때 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할 여유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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