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마커스 래시포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탈출기가 계속되고 있다. 아직 여러 부분에서의 합의가 필요하지만, 래시포드 측은 FC바르셀로나 이적을 위해 급여 삭감에 동의했다.
바르셀로나 소식에 정통한 페르난도 폴로 기자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로의 이적을 마무리하기 위해 급여 삭감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 만약 바르셀로나의 어떠한 선수도 팀을 떠나지 않는다면, 맨유가 래시포드 급여의 50%를 지불하고 래시포드가 남은 일부 급여를 삭감하는 데 동의해야만 이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긴급 보도했다.
래시포드의 맨유 탈출 과정이 매우 험난하다. 래시포드는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나 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때 아마 힘들 것이다. 맨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을 거다. 내가 떠난다면 내가 직접 말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사실상의 이적을 암시했다.
이후 후벤 아모림 감독의 눈 밖에 나며 경기에 뛰고 있지 못한 래시포드다. 이에 다양한 이적설이 쏟아져 나왔다. 지금까지 아스널, FC바르셀로나, 사우디아라비아 다수 클럽, 토트넘 홋스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AC밀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다수의 대형 구단들이 래시포드와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구체적인 행선지가 밝혀졌다. 바르셀로나 구단 소식에 능통한 헬레나 콘디스 기자는 22일 "래시포드 측 중개인과 바르셀로나 디렉터가 만나 대화를 나눴다. 래시포드는 구단에 자신을 임대하는 것이 가능한지 확인할 5~6일의 시간을 부여했다"라고 보도했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도 같은 날 "바르셀로나가 리스본에서 래시포드 측과 회담을 가졌다. 긍정적이었고, 바르셀로나가 관심을 갖고 래시포드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래시포드의 터무니 없이 비싼 연봉과 주급이 이적에 발목을 잡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3일 "바르셀로나는 래시포드를 영입하기 전 주급 부담을 줄이길 원한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무슨 전 경기는 래시포드의 이적 가능성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도 “래시포드가 맨유에 남을 수도 있다. 그는 주급 31만 5000파운드(약 6억 원)를 받고 있다”라며 높은 주급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래시포드 측이 주급 7억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라는 의견도 있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이다.
‘샐러리캡’ 리스크를 안고 있는 바르셀로나이기에 래시포드의 고연봉 고주급은 큰 걸림돌이다. 바르셀로나 디렉터 데쿠는 “우리는 재정적 페어플레이 룰(FFP)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를 조정하고 팀을 강화할 수 있다면 노력할 거다”라고 말하며 샐러리캡 문제 해결 의지를 밝혔다.
이적시장 마감일이 9일 안쪽으로 다가온 지금 바르셀로나가 칼을 빼들었다. 급여 삭감과 보조가 없다면 래시포드 영입도 없을 것이라고 엄포한 것. 바르셀로나 측에서 제시한 조건은 사실 맨유에 상당히 불리한 조건이다. 래시포드 이적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맨유의 연봉 50% 보조가 필요하다. 래시포드 측은 이적을 위해 급여 삭감에 동의했다고 전해졌다. 이제 남은 건 맨유의 결단뿐이다.
한편,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레인저스전에서도 명단 제외된 래시포드는 이날 관중석에서 발견됐다. 이제 벤치에서도 밀린 래시포드의 처지는 '관중석 방치'다. 추락한 맨유 '성골'이 극적인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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