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에 따르면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한국계'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0)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며 KBO리그 데뷔를 준비했다. SSG의 일원이 된 그는 한국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SSG는 25일(한국시간) "외국인 원투펀치 화이트와 드류 앤더슨이 24일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둘은 훈련장에서 몸을 푼 뒤 야구장에 나가 캐치볼을 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화이트는 SSG에 새롭게 합류한 투수다. 2016년 2라운드 전체 65순위로 LA 다저스의 지명을 받은 화이트는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한 후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71경기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다.
화이트는 지난해 SSG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하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화이트는 "팀에 합류해서 너무 기쁘고 팀원들을 만나서 인사하니 실감이 나는 것 같다. 야구를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팀원들이 반갑게 맞이해줬다"며 "앤더슨과 오늘 처음 만났는데 벌써 야구에 대한 많은 얘기를 나눴다. 앞으로도 서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화이트는 외조부모와 어머니가 모두 한국인인 한국계 3세로 주목받았다. 한국 팬들에게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닮은 꼴로도 유명하다.
그는 "부모님께서 내가 한국에 가는 게 기대가 많이 된다고 하셨다. 어머니는 어렸을 때 미국으로 넘어오셨는데 내가 SSG에 입단하면서 가족들이 함께 잠깐이라도 방한할 기회가 생겼다. 시즌이 시작되면 한 달 정도 한국에 머무르실 계획"이라고 말했다.
7살 때 한국을 방문했다고 밝힌 화이트는 "당시 제주도랑 서울에 갔던 것 같다. 음식도 그렇고 한국에 적응하는 부분은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화이트에 대한 SSG의 기대는 크다. 구단은 영입 당시 "우수한 회전력의 패스트볼 구위가 위력적인 투수로, 올 시즌 평균 시속 152㎞, 최고 시속 156㎞에 달하는 빠른 공을 선보였다. 여기에 큰 각도와 예리한 움직임을 가진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고 슬라이더, 커브, 스위퍼 등 변화구 완성도도 우수하다"고 소개했다.
화이트는 "지난 2년 동안 신체적으로나 야구적으로나 굴곡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몸 상태가 완벽하다. 한국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기복 없이 계속해서 던지고 싶다"면서 "야구장 분위기나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엄청나게 인상 깊었다. 캠프 기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SG에서 뛰는 앤더슨은 화이트와 원투펀치를 이룬다.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영입돼 24경기에서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의 성적을 낸 뒤 총액 12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그는 "올해는 6이닝을 더 완벽하게 막을 것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6이닝 동안 실점을 최소화해서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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