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시장 발디딜 틈 없네"…시국 혼란해도 대목 맞아 모처럼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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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시장 발디딜 틈 없네"…시국 혼란해도 대목 맞아 모처럼 '활기'

경기연합신문 2025-01-25 16:0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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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11시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과일동이 손님으로 붐비고 있다. 2025.1.25/뉴스1 ⓒ News1 김기현 기자
25일 오전 11시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과일동이 손님으로 붐비고 있다. 2025.1.25/뉴스1 ⓒ News1

 


뉴스1에 따르면 "혼란스러운 시국이지만, 설 연휴 만큼은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하게 보내고 싶어 맛있는 음식 사러 나왔습니다."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된 25일 오전 11시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주차장은 더이상 차량이 들어설 수 없을 정도로 붐비고 있었다.

어느 곳보다 손님 발길이 몰리는 곳은 과일동이었다. 손님 대부분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제수 및 선물용 과일인 사과와 배 등을 둘러보는 데 여념 없어 보였다.

모처럼 몰려든 손님을 놓칠세라 일부 상인은 조금이라도 더 수익을 올리기 위해 연신 "샤인머스켓 2만 5000원. 딸기 2만 원. 저렴하게 가져가세요"라며 목청을 높였다.

한 점포 앞에서는 각 과일별 가격표를 유심히 지켜보던 한 할머니가 "딸기 맛 좀 볼 수 있냐"고 묻자 사장은 주저없이 맛보기용 딸기를 꺼내 건네주기도 했다.

"고놈 참 달달하네. 한 팩만 주쇼." 딸기를 한 입에 먹은 할머니는 이내 감탄사를 연발했고, A 점포 사장은 해맑은 미소를 띠며 분주하게 포장 작업에 열을 올렸다.

그 사이 출입구에선 형형색색 보자기로 포장된 과일을 양손 가득 든 시민과 이제 막 장을 보러 온 손님이 끊임없이 교차하고 있었다.

김 모 씨(68·수원)는 "아무리 힘든 시기여도 명절 만큼은 풍요롭게 지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오랜만에 시장에서 정을 주고받으니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25일 낮 12시쯤 경기 의왕시 삼동 도깨비시장 내 채소 가게에 손님이 다수 몰려 있다. 2025.1.25/뉴스1 ⓒ News1 김기현 기자
25일 낮 12시쯤 경기 의왕시 삼동 도깨비시장 내 채소 가게에 손님이 다수 몰려 있다. 2025.1.25/뉴스1 ⓒ News1

 



같은 날 낮 12시쯤 의왕시 삼동 도깨비시장 역시 많은 손님이 한꺼번에 들이닥쳐 발디딜 틈 없는 상태였다.

약 두 달 전 이례적인 폭설에 아케이드(비 가림 지붕) 약 100m가량이 무너져 내리면서 입은 상처를 완전히 극복하고, 활기를 되찾은 셈이다.

명절 특성상 특히 채소 가게가 붐비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한눈에 보기에도 싱싱한 채소들이 손님 발길을 붙잡고 있는 듯 했다.

시금치 1단에 4000원, 도라지 1근에 3000원. 쉴 새 없이 가격을 비교하던 한 중년 남성은 끝내 지갑을 열고, 시금치 2단을 사갔다.

비교적 쌀쌀한 날씨 속 추위는 물론, 허기를 달래줄 호떡 등 먹거리 가게 또한 손님으로 북적이는 등 단연 인기였다.

상인 이 모 씨(70대)는 "설 대목을 앞두고 손님이 없을까 걱정했는데, 나름 장사가 잘되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지역화폐 행사도 큰 힘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의왕시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민생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특별 소비지원금 행사'를 진행 중이다.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카드형 의왕사랑 상품권으로 결제하는 이용자에게 결제금액 5%를 캐시백으로 지급하는 내용이다.

캐시백 지급 한도는 1인당 최대 1만 원이다. 캐시백은 지급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이 씨는 "지난 폭설 피해가 비교적 빨리 회복돼 그나마 타격이 최소화됐다"며 "혼란스러운 시국이지만, 설 연휴에는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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