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된 유승민 당선인도 그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학교체육이 진짜 중요하다. 나 역시 유치원에서 체험학습으로 피겨를 시작했다. 학교체육을 통해 어릴 때 스포츠를 경험하게 하는 게 시작점이 된다. 그렇게 풀을 넓혀야 엘리트 선수도 더 나온다. 학교체육을 통해 먼저 스포츠를 접하고, 대회에 참가하고. 그렇게 저변을 넓혀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빙상연맹 역사의 초창기에 회장을 맡으셨던 원로들 이후 경기인 출신이 빙상연맹 회장이 된 게 정말 오랜만이라고 알고 있다. 대한체육회장(유승민), 대한배드민턴협회(김동문)에 이어 빙상연맹까지 경기인 출신이 수장이 됐다. 경기인 출신 회장으로서의 자긍심이 있을 텐데.
“여태까지 이런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경기인 출신들이 대거 회장이 됐다(웃음). 스포츠계에서 자기 종목 경기인 출신이 회장이 됐으면 좋겠다는 니즈가 있지 않았나 싶다. 빙상연맹도 마찬가지다. 스케이트를 한 번 타봤는지, 안 타봤는지는 큰 차이가 있다. 이 종목에 열정을 쏟아본 사람이 문제점도 제일 잘 할고 해결책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빙상연맹 역대 최연소 회장이다. 거기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을 수도 있다.
“나도 빙상 시작한지 꽤 오래됐고, 빙상연맹 일을 해온 것도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나이 많은 회장님이 오신다고 해도 빙상에 관여한 히스토리는 내가 더 길지 않나 생각한다.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빙상에 얼마나 마음과 열정을 쏟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
“일단 지금 동호인이든 엘리트 선수든 나갈 수 있는 대회 수가 너무 적다. 생활체육 대회나, 엘리트 대회나 새로 신설하는 게 시급하다. 대회가 있어야 선수들이 그만두지 않는다.”
-내년에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 엘리트의 경기력도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
-빙상계의 통합과 화합이 새 회장의 중요한 숙제인데. 여기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의견이 다 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다른 의견도 들어봐야 발전이 있는 건데, 나랑 뜻이 다르다고 해서 안 들으면 거기서부터 갈등과 문제가 생긴다. 반대 의견도 듣고, 타협점을 찾아가야 한다. 익명 제보 시스템이 됐든, 또 다른 시스템이든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통로를 마련하겠다. 소통하기까지 인고의 시간이 필요할 거라는 각오는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