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방콕] 일본서 돌아온 송범근 "전북 뛰던 때 정말 좋았구나 느껴...밖에서 본 지난 시즌? 정말 속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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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방콕] 일본서 돌아온 송범근 "전북 뛰던 때 정말 좋았구나 느껴...밖에서 본 지난 시즌? 정말 속상했다"

인터풋볼 2025-01-25 13:49: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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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방콕)] 복귀한 송범근은 자신의 부활과 전북 현대 재건을 위해 어느 때보다 더 열정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송범근이 전북에 돌아왔다. 어린 시절부터 차세대 국가대표 골키퍼로 불린 송범근은 2018년 전북에 입단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어린 나이에도 전북 주전 골키퍼로 뛰었고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병역 문제도 해결했다. 전북 주전 골키퍼로 승승장구를 했고 A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쇼난 벨마레로 가면서 J리그 이적을 택했다. 성공한 한국 골키퍼 계보를 이을 것으로 평가됐는데 부상이 겹치면서 주전에서 밀렸고 더 뛰기 위해 전북 복귀를 단행했다. 김준홍이 떠난 가운데 송범근이 왔고 김정훈과 골키퍼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송범근은 전북 위닝 멘털리티를 아는 선수다. 화려했던 전북 왕조를 함께 했던 선수이고 쇼난 벨마레에서 많이 뛰지는 못했지만 J리그 경험까지 쌓고 돌아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송범근이 부활을 한다면 전북도 부활할 수 있다. 24일 전북 방콕 숙소에서 만난 송범근은 "전북이 정말 좋았구나"를 외치며 돌아온 소감을 가감 없이 이야기했다. 

[이하 송범근과 인터뷰 일문일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랜만에 전북에 돌아와 전지훈련하는 기분은?

힘들긴 하다. 마음은 편안한 상태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어색한 건 없다. 구단 분들도 다 그대로 있고 형들도, 동료들도 마찬가지다. 처음 만났을 때는 조금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다 적응했다. 

-절친 이승우랑 같이 뛰게 됐다.

이승우가 전북에 왔을 때부터 내게 "전북으로 와"라고 했다. 같이 있어 좋다. 후아힌에서 룸메이트였는데 같이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고 대표팀에서 같이 하다가 소속팀에서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다"라는 말도 했다. 이승우가 있어 더 편안함을 느낀다. 

-전북의 지난 시즌을 지켜봤을 텐데.

속상하고 안타까웠다. 전북은 계속 우승을 하는 팀이었다. 어려운 시기까지 오게 돼 속상했다. (공교롭게 본인이 떠나고 성적이 안 좋아졌다) 내가 없어서 안 됐다고 생각은 안 한다. 김진수 형은 "꽃이 지니 봄인 줄 알았다"고 하던데 그냥 하는 말인 것 같다. 

쇼난 벨마레에서도 잔류 싸움을 했다. 그 낭떠러지로 밀리는 심정을 안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전북이 떨어질 거라는 생각은 안 했다. 초조하긴 했지만 전북은 생존할 거라는 마음이 있었다. 신뢰를 했기에 더욱 그런 것 같다.

-쇼난 벨마레 생활을 돌이켜보면?

J리그는 K리그와 다른 축구를 한다. 많이 경험하며 배웠다. 힘들긴 했다. 그렇지만 많이 배웠다. 배운 걸 토대로 K리그에서 보여줘야 한다. 쇼난 벨마레에서 후방 빌드업에 참여하는 비중이 많았다. 전방 압박을 하는데 뒷공간 방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경기템포를 쫓아가며 어떻게 운영을 해야 하는지 그런 것들이 골키퍼가 해야 하는 역할이었다. 

또 J리그는 패스보다는 경기장 전체를 분할하고 그 한 칸 앞으로 패스를 넣어주는 걸 중시한다. 간단히 말하면 중장거리 패스다. 그게 중요해 열심히 연습했다. 일본에서 경험을 통해 더 업그레이드가 됐다고 느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더 성숙해졌을 것 같다. 

타지 생활을 하면 힘들다. 혼자 이겨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경기를 못 뛰고 부상까지 당하며 더 힘들어졌다. 유럽에서 홀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어떻게 이겨낼까 생각을 많이 했다. 동료들이랑 일본어로 대화하면서 같이 밥도 먹고 했는데 주변 선수들이 나이가 어린데 다 결혼을 하고 가정이 있었다. 그래서 자주 놀지는 못했다. 

한편으론 "아 전북 때가 정말 좋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제 중간급 나이가 됐다.

책임감이 높아졌다. 형들이랑 같이 하며 후배도 이끌어야 하는 나이다. 내가 전북에서 뛸 때는 한 팀으로서 잘 정리되어 있었다. 가지고 가야 할 부분은 가져가고 바꾸기도 하면서 팀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대표팀 동기부여도 클 텐데.

전북을 선택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친 부분이다. 경기에 뛰며 퍼포먼스를 보여야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옛 감독이 골키퍼에게 중시하는 건?

일단 다른 걸 떠나 잘 막는 걸 강조하신다. 그 다음이 수비 조율과 크로스 방어, 마지막이 빌드업이라고 하셨다. 어쨌든 골키퍼는 잘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필드플레이어들과 같이 계속 뛰었다. 초반엔 같이 뛰다 지금은 필드플레이어가 5km 뛰면 골키퍼들은 2.5km 뛴다. 장난스럽게 부럽다고 말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골키퍼 훈련을 한번 같이 해보면 좋겠다.

-포옛 감독 스타일은?

시원시원하시다. 남자 같은 스타일이다. 기본적인 것들을 짚어주시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선수들이 헷갈리지 않도록 도움을 주신다. 확실히 이야기를 해주시니 우리가 무얼 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정리가 됐다. 그 후는 선수의 몫이다. 신뢰가 생기니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살이 많이 빠졌다.

지금 6kg 정도 빠지고 체지방도 정말 많이 빠졌다. 동계훈련 기간에는 체지방 빼기랑 몸 열심히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주성 복귀전이 기대가 될 것 같다.

K리그 관중들도 이제 많이 들어오니 기대가 된다. 쇼난 벨마레는 트랙이 있어 전주성 느낌이 안 났다. 많은 관중들과 함께 잔치를 즐기고 싶다. 

-일본에서 있을 때 K리그를 보며 느낀 점은?

잔디가 아쉬웠다. 일본 같은 잔디면 K리그 선수들이 더 좋은 퀄리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다. 일본은 잔디가 밟아도 밟아도 계속 좋다. 회복이 빠르다. 쇼난 벨마레는 들어보니 스폰서가 잔디 관리 회사였다. 그래서 경기장 잔디가 말이 안 되는 수준이었다. K리그도 잔디만 더 좋아지면 더 좋은 퀄리티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현우란 벽을 넘고 싶을 텐데.

(조)현우 형이 존경스럽다. 두 번째 골키퍼 K리그 MVP였다. 현우 형을 보면서 꿈이 생긴다. 넘어야 할 산보다 그 길을 걷고 싶다. 실력이나 다른 부분은 더 말할 게 없다. 현우 형을 보며 동기부여를 느낀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 올 시즌엔 K리그1 베스트 일레븐 골키퍼도 수상할 수 있지 않을까. 현우 형 SNS를 봤는데 트로피를 쫙 나열했더라. 정말 어려운 일인데 동기부여를 느끼며 잘해야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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