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에 따르면 설 명절 대규모 귀성 인구로 인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축전염병은 야생조류, 멧돼지는 물론, 차량, 사람 등을 통해 전파되는데, 명절 지역 간 이동 증가로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경남, 전남, 전북, 충남 등에서 28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최근 경기 양주에선 ASF가 발병해 돼지 5000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ASF의 확산세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10월 29일 강원 동해시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각지에서 확진 사례가 나오며 전국에 경계감이 커졌다.
AI는 겨울 철새가 국내에 유입된 이후 조류 간 접촉, 차량, 사람 등을 통해 전파되는 특성을 지녔다. ASF는 야생 멧돼지와 축산 관련 차량 등으로 인해 전파된다.
명절 인구 대이동은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
올해는 귀성·귀경과 여행으로 총 3484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대책 기간과 비교하면 29% 늘어난 규모로 설 당일인 오는 29일에만 601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추산된다. 고속도로 하루 통행량은 502만 대로 예상된다.
더욱이 고병원성 AI는 최근 일본에서도 급증, ASF는 멧돼지 남하 등으로 인해 경북, 경남 등에서도 확진 사례가 확인되면서 방역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최근 가축전염병 발생 농가에서 농장 출입자·차량 소독 미실시, 야생동물 유입 차단망 훼손 등 다수의 미흡 사항이 확인된 점도 방역 강화의 필요성을 더한다.
방역당국은 방역 강화에 고삐를 당길 방침이다.
당국은 가축전염병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24시간 보고·관리 체계를 가동한다.
사람·차량 등으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 차단을 위해 설 연휴 전·후인 24일과 31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소독 자원을 총동원해 가금·돼지농장과 축산관계시설 및 축산차량을 집중 소독할 계획이다.
연휴 기간에도 철새도래지 주변도로 등 위험지역에 대한 소독을 지속 추진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들은 연휴 기간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다"며 "귀성객들도 가축전염병 발생 방지를 위해 축산농장 방문을 자제하는 등 가축방역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앞으로도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 축산물 수급 관리를 빈틈없이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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