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에 따르면 국민의힘 비윤계로 권영세 비대위에 조직부총장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재섭 의원은 권 비대위원장이 극유 유튜버에까지 설선물을 보낸 건 실수였지만 신중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해 진술과 함께 증인에 대해 질문하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인 것에 대해선 "공수처나 검찰에 할 이야기를 헌재를 통해 간접 전달하는 형사변론을 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통령이 공수처 수사에 이어 검찰 수사까지 불응하겠다는 점을 바닥에 깔고, 내란죄 형사 재판까지 염두에 두고 유리한 쪽으로 진술하거나 진술을 유도했다는 것.
김 의원은 24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소속 의원, 당협위원장 등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이 '내란 선전죄'로 고발한 극우 유튜버들에게도 설선물로 '무안 곱창김'을 돌린 것에 대해 '알아봤는데 그건 실수가 맞더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대표가 기존에 있던 리스트를 그대로 줘 (당 사무국에서) 일괄적으로 발송한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훨씬 더 신중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0년 1월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황교안 대표가 설 선물로 조계종 사서실장과 중앙종회 의장 등 종단 대표스님 앞으로 '고기를 말린 육포'를 보냈다가 회수한 소동을 예로 든 뒤 "대통령 선물은 구성품 하나하나, 어떤 사람에게 어떤 것을 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메시지고 여당에서 나가는 선물 그 자체로도 메시지가 있다"며 앞으로 선물을 보낼 때 상황과 시기를 살피고 또 살필 것을 권했다.
김 의원은 진행자가 "23일 탄핵 심판 변론 때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과 증인으로 나온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끌어내라는 지시였다' '계엄령이 아니라 계몽령이다'고 주장했다"고 묻자 "의원이 아닌 요원? 턱도 없는 얘기다"며 변명할 수조차 없는 것이라고 어이없어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변호인단이 헌재에서 형사 변론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은 공수처 수사가 부당하다며 수사나 소환이나 전혀 응하지 않고 있지만 형사 절차는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통령은 '내가 공수처나 검찰에 나가 변론할 순 없고 헌법재판소에서 형사 변론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즉 "공수처, 검찰에 전달하라며 헌재에서 형사변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윤 대통령이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얻은 정보를 검찰 관점에서 각색 또는 왜곡해 무분별하게 유출'하는 관행을 너무 잘 알고 있기에 (이에 말려들지 않으려) 형사재판(수사에) 응하지 않고 헌법재판소를 통해 형사 변론하려 하는 것"이라는 풀이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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