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가 오마르 마르무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엘리예 와히를 데려왔다.
25일(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랑스 U23 대표팀 스트라이커 와히를 올랭피크마르세유에서 데려왔다.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라고 발표했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가 예상한 이적료는 2,600만 유로(약 391억 원) 수준이다.
최근 프랑크푸르트는 공격수들을 잘 키워내는 구단으로 명성이 높았다. 세바스티앵 알레, 루카 요비치, 안드레 실바, 랑달 콜로 무아니 등 지금은 각지에 흩어진 스트라이커들이 모두 프랑크푸르트에서 체급을 키우고 갔다. 프랑크푸르트 또한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 등을 달성하며 구단 역사에서 황금기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들의 최신 걸작은 마르무시였다. 마르무시는 리그에서만 17경기 15골 9도움으로 득점 2위, 도움 1위, 공격포인트 1위를 차지하며 프랑크푸르트 돌풍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빠른 발과 파괴적인 드리블, 향상된 결정력과 이집트 국적 등 여러 면모에서 ‘제2의 모하메드 살라’에 가장 가깝다고 평가받는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마르무시를 리그 전반기 ‘세계적인 수준(Weltklasse)’으로 분류해 해리 케인, 플로리안 비르츠, 자말 무시알라와 동일 선상에 뒀다.
마르무시는 이번 겨울 맨체스터시티로 떠났다. 훌리안 알바레스를 떠나보내며 엘링 홀란을 보조해 득점할 자원이 부족해진 맨시티는 뛰어난 공격력을 펼친 마르무시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프랑크푸르트는 마르무시를 떠나보내며 7,500만 유로(약 1,127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프랑크푸르트도 발빠르게 대체자 물색에 나섰고, 마르세유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와히가 레이더망에 걸렸다. 와히는 프랑스 리그앙 몽펠리에에서 1군에 데뷔해 2021-2022시즌 리그 10골, 2022-2023시즌 리그 19골을 넣으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프랑크푸르트도 와히에게 관심을 기울였는데 와히는 익숙한 프랑스 무대에서 경력을 이어가기를 원했다. 결과적으로는 이 선택이 좋지 않았다. 와히는 지난 시즌 리그 9골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이번 시즌 마르세유에 이적해서도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프랑크푸르트는 경력이 정체된 어린 선수를 특유의 제련 실력으로 가다듬어보겠다는 입장이다.
와히는 “프랑크푸르트에 와서 기쁘다. 구단에 대해 많은 긍정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기회를 잡고 싶었다. 내게 주어진 신뢰에 좋은 성적과 득점으로 보답하고 싶다”라며 프랑크푸르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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