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서학개미 유치 전쟁...“해외 주식 사는데 수수료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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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서학개미 유치 전쟁...“해외 주식 사는데 수수료 0원”

투데이신문 2025-01-25 09: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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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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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가 증권사 주요 수익원 중 하나로 부상했다. 대형 증권사들이 높은 해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메리츠증권 등이 파격적인 수수료 혜택을 앞세워 약진하며 고객 이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21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결제액은 325억285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9.6% 증가했다. 거래 건수도 약 10% 늘어난 60만434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증시 부진이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으로 관심을 돌린 결과로 분석된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며 증권사들의 외화증권 수수료 수익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주식 투자 열풍은 글로벌 기술주와 빅테크 기업들의 상승세 등에 주로 기인한다. 미국 증시 호조와 높은 환율 등도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증권사들은 해외 주식 거래 증가를 기회로 삼아 수수료 경쟁을 통해 고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리테일이 강한 증권사를 중심으로 현재 해외 주식시장 점유율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국내 증권사 해외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입 1위는 미래에셋증권(1802억원), 2위는 삼성증권(1454억원), 3위는 키움증권(1294억원) 순이며, 4위는 테크핀 증권사인 토스증권(1141억원)으로 나타났다.

타 증권사들도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수수료 혜택 경쟁에 나섰다. 최근 수수료 전면 무료화 전략을 내세운 메리츠증권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메리츠증권은 슈퍼(Super)365 계좌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업계 최초로 내년까지 미국 주식 거래수수료와 달러 환전 수수료 무료로 제공한다고 선언했다. 이는 고객층 확대와 점유율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전략으로 평가된다. 

이벤트 시행 전날까지만 해도 900억원에 불과했던 해외주식 고객자산 규모가 약 14배 가까이 급증하며 매서운 유입세를 보였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전체 예탁 자산 4조원 중 달러화를 포함한 해외자산이 2조3000억원을 차지해 절반을 넘어섰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수수료 혜택에 그치지 않고, 2026년까지 플랫폼 인프라 개선 등 혁신을 위해 IT 종사자를 비롯한 여러 전문가 영입해 리테일 사업 부문을 대형 증권사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외 주식 거래가 투자자들에게 더 낮은 비용과 편리한 거래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증권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 대한 투자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해외 주식 투자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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