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에 따르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다수의 여론 조사에서 여권 차기 대선주자 1위를 기록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강성 보수 지지층을 중심으로 김 장관에 대한 지지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장관은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장래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응답자 11%가 김 장관을 꼽았다.
전날(23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 유권자 14%가 김 장관을 선택했다.
심지어 시사저널이 전날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조사한 여론조사에선 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41.8%)와 양자대결에서 46.4%를 얻어 앞서는 결과까지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김문수 현상의 이유로 '강성층 지지'·'일관성'·'反 이재명 결집' 등 3가지 요인을 꼽았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 강경층을 중심으로 김 장관을 차기 주자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특히 김 장관은 지난해 12월11일 열린 '12.3 비상계엄 사태' 국회 긴급 현안질문 당시 서영교 민주당 의원의 국무위원 사과 요구를 홀로 거부했다.
무엇보다 김 장관이 다른 여권 유력 후보들에 비해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부분이 부각됐다.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가장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로 김 장관이 대비되고 있다는 점도 지지세에 한 몫하고 있다고 봤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김 장관은 지난 12월 계엄 사과 요구 때 홀로 자리에 앉아 있었을 뿐만 아니라, 탄핵 국면에서 다른 여권 유력 주자인 오세훈·홍준표·한동훈에 비해 일관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기 대선 국면시 김 장관의 확장성에 대해서는 평이 엇갈리고 있다. 설 연휴를 계기로 보수층이 더 결집해 '김문수 바람'이 불어 지지율이 더 고공행진 할 수 있다는 해석이 있다. 이에 반해 너무 강한 강경 이미지로 중도층 확장까지는 어려워 대선 후보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분석 등이 제기되고 있다.
엄 소장은 "김 장관은 2주 전부터 각종 지표에서 국힘 지지의 핵심층인 보수·대구경북(TK)·6070 이상에서 지지세가 나타나고 있다. 설이 지나면 지금보다 더 지지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 장관이 보수에게는 어필할 수 있겠지만, 한계는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김 장관에 대한 바람이 불면 지금과 다른 분위기가 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Copyright ⓒ 경기연합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