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방콕] 박재용 "전북 팬들께 정말 죄송...겸손하게, 모든 걸 다해 전북 우승 위해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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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방콕] 박재용 "전북 팬들께 정말 죄송...겸손하게, 모든 걸 다해 전북 우승 위해 뛰겠다"

인터풋볼 2025-01-24 22: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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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북 현대
사진=전북 현대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방콕)] 제2의 조규성이란 기대를 안고 전북 현대에 왔지만 많은 비판을 들었다. 박재용은 비판을 듣고 불평을 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도 전북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려고 한다. 

박재용의 별명은 제2의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은 안양공고를 나와 광주대학교에서 뛰다 FC안양에 입단 후 연령별 대표팀에 뽑히며 이름을 알렸고 전북 현대 이적 후 K리그1 득점왕까지 오르며 국가대표 스트라이커가 됐다. 현재는 덴마크 강호 미트윌란에서 활약 중이다.

박재용도 비슷한 경력을 밟았다. 안양공고를 졸업하고 인천대학교에서 활약을 하며 경쟁력을 보였고 안양으로 갔다. 조나탄과 경쟁을 했는데 짧은 출전시간에도 득점을 터트리고 전술적 활용도를 보여줬다. 2023시즌 조나탄이 음주운전 문제로 퇴출되면서 주전 스트라이커로 나섰는데 18경기에서 6골 1도움을 기록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멤버로 뽑히면서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전북으로 전격 이적했다. 조규성이 미트윌란으로 가면서 생긴 스트라이커 공백을 조규성으로 메웠다. 박재용은 조규성 등번호 10번까지 달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2023시즌 후반기만 뛰고 8경기 2골을 터트렸다. 2024시즌 등번호를 16번으로 바꾼 박재용은 티아고와 번갈아 나왔는데 화력은 부족했다. 15경기만 소화하고 1골을 터트렸다. 부족한 모습에 팬들은 아쉬운 목소리를 냈는데 개인 문제까지 겹쳐 비판은 더해졌다.

박재용은 전북 팬들의 사과를 했고 잔류에 힘을 실으면서 전북에도 계속 남았다. 후아힌, 방콕으로 이어지는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 중이다. 박재용은 자신을 되돌아보며 더 발전한 모습을 전북 팬들에게 보이기 위해 모든 걸 바쳐 훈련에 임하고 있다. 24일 방콕 전북 숙소에서 만난 박재용은 결연한 모습으로 전북 팬들에게 사과를 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힘을 확실히 보탤 것이라 약속했다. 

[이하 박재용과 인터뷰 일문일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지훈련은 어땠는지?

작년 동계훈련보다 확실히 세다. 진짜 계속 뛴다. 지금 온 지 20일 됐는데 오전에는 맨날 뛰고만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어떤 형태로든 달리고 있다. 이제는 경기 위주여서 강도를 낮췄다. 그전까지는 진짜 엄청나게 뛰었다. 언제 끝나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뛰었다. 내일 연습 경기인데 오늘 오전에도 뛰고 왔다. 

체지방이 원래도 없는데 더 빠졌다. 체중도 4kg 정도 빠졌다. 체지방이 그냥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지금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있나?

그냥 한국 음식이 먹고 싶다. 한국에서 먹는 한국 음식이 그립다. 저번에 계란 프라이가 나왔는데 감독님이 먹으면 안 된다고 해서 빠졌다. 식단이 바뀌지 않는다. 그래도 감독님을 믿고 뛰고 있다. 프리시즌 전에 "한 달만 참아달라"고 말을 했고 우리도 동의했다.

-연습 경기 때 골도 넣었는데, 몸이 확실히 올라왔나.

첫 경기 때는 체력 훈련 여파로 몸이 무겁고 힘들긴 했는데 경기를 뛰어보니 달라진 걸 느낀다. 그때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 작년 두바이 때랑 비교하면 몸이 더 좋아진 느낌을 확실히 받는다. 

사진=전북 현대
사진=전북 현대

-지난 전북 1년 반 생활을 돌이켜보면?

아시는대로 많은 일이 있었다. 팀적으로 도움이 되고 잘했어야 한다. 책임감을 느끼고 팬분들께 죄송했다. 올해는 반등을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1년 반 동안 제대로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은 것 같아 올해는 반드시 도움이 되려고 한다.

-2023년 중반을 생각하면 대단히 좋았다.

전북에 오기 전까지 정말 모든 게 잘 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하고 안양에서도 잘했다.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조금 겸손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2025년엔 더 겸손하게 준비하려고 한다.

-더 성숙해지고 단단해졌을 것이다.

전북에 와서 많은 비판을 들었다. 안양 때도 그랬지만 전북이란 팀에서 뛰니 어쩔 수 없이 더 많이 받게 됐다. 솔직히 힘들었다.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마냥 힘들어하는 건 내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더 단단해지고 날 돌아보려고 했다. 경험이라 생각하고 더 단단해지고 성숙해졌다.

-더 증명하고 싶을 것 같다.

당연하다. 2024년엔 나도 나를 의심했다. 돌이켜 봤을 때 가장 아쉬운 건 어떤 플레이를 할 때 "이런 걸 했을 때 비판을 받으면 어쩌지?'다. 내 자신을 의심했던 기억이 있어 정말 후회된다. 원래 후회를 안 하는 편인데 2024년 그런 모습을 보이던 때는 후회가 된다. 

비판이 두려워 제대로 못했던 모습은 프리시즌 때부터 그러지 않을 수 있도록 경계를 하면서 그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을 많이 했다. 나한테 도움이 되는 게 없는 생각이나 행동은 안 하려고 한다. 그런 부분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으니 나란 사람을 더 돌아보며 많이 성장할 것이다.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영역이 있으니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모든 걸 다해, 최선을 다해 해보자고 생각하며 올해 잘 준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어떤 노력을 더 하고 있나?

마음가짐을 고치려고 한다. 간절한 모음으로 나의 모든 게 바뀌어야 바뀐다고 생각이 든다. 모든 선수들에게 노력은 기본이다. 나 자신을 돌아봤을 때 어떤 형태든 좋은 마음가짐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제2의 조규성이 이름 앞에 붙는 게 부담감으로 다가왔나.

아니다. 행복하다. 개인적으로 동기부여다. 제2의 조규성이라는 말을 듣는 건 내게 동기부여다. 팬으로서 (조)규성이 형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매번 미트윌란 경기결과도 챙겨본다. 규성이 형의 마인드를 따라가고 싶다. 힘들었을 때도 있었지만 자신이 해야 할 부분에 중심 잡고 단단하게 나아갔다. 그 부분을 배우고 싶다. 

규성이 형이 전북에 왔을 때 인사를 드렸다.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마인드가 좋으면 어떻게든 된다"라는 말이 기억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티아고가 있고 새 스트라이커가 온다는 소문이 있다.

프로 4년차인데 항상 외인들과 경쟁했다. 안양에선 조나탄이 있었고 전북에선 구스타보, 안드레, 하파엘 실바가 있었고 이젠 티아고, 그리고 새 선수가 올 것 같다. 국내 스트라이커로서 숙명이다. 좋은 시너지를 얻어가지고 좋은 선수가 돼서 보고 배웠으면 한다. "이 선수는 이렇게 하네"라는 느낌으로 배울 것이다. 

새 외인이 오는 건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외인이 오는 건 내가 '절대 오면 안 돼요'라고 해도 안 오는 게 아니다. 생각해보면 나와 같이 뛴 모든 외인들이 다 잘하는 선수였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해야 한다. 대단한 외인이어도 한 시즌 40경기는 못 뛴다. 기회가 오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사실 전북급 팀이면 스트라이커가 3명은 있어야 하지 않나.

-전북 팬들에게 각오를 전한다면?

팬들한테 죄송하다. 너무 죄송함이 크다. 프로 선수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열심히 뛰면서 선수들끼리 그런 말을 했다. "이렇게 힘든데 억울해서 트로피는 하나는 들자"라고. (최)철순이 형, (김)태환이 형 모두 그러셨다. 20일 동안 오전 내내 뛰면서 그런 각오 섞인 말을 외쳤다. 우승을 향해 뛰겠다. 올해는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항상 응원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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