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삼성전자(005930)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는 데다 레거시(범용) 제품에서는 중국 기업에게 위협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대한 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한다고 24일 발표했다.
Aa2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평가 체계 중 Aaa, Aa1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무디스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디스플레이, 모바일, 가전제품 등 대부분의 핵심 사업 부문에서 '강력한 시장 지위'(Strong market position)와 '브랜드'(Strong Brand)를 가지고 있으며 '높은 현금 자산'(Large net cash)을 보유해 신용등급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은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했다.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 리더십은 지난 몇년간 약화했다"며 "메모리 및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 리더십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과 시장 변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칩의 수요 급증은 새로운 맞춤형 메모리 칩을 적기에 개발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며 "저가 메모리 제품에서는 중국 기업과의 경쟁이 심화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향후 12~18개월간 11%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PC와 모바일 수요 약세도 부정적 요인으로 짚으며 "삼성전자의 예상 수익률은 지난 2012~2022년 평균인 16%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무디스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바일 등 삼성전자 주요 사업의 시장 지위와 양호한 현금 흐름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향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13~14%)이 유지되고 건전한 재무 상황이 이어지면 신용등급 전망은 다시 '안정적'으로 변경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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